얼마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땀 흘리며 일했을 작업공간이

텅 비어 있다. 이곳을 채웠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을까

 

 

한 때는 소음과 함께 작동되었을 기계도 멈춰 있고...

 

 



지금은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지만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이 앞에서

멈춰서기를 즐겨했을 것이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이 문구처럼 이 공장의 운명이 그렇게

위태위태 했을테고  어느 날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내몰아지고 공간은 혼자 남았다.

 

 



모든 공간과 사물에는 사람들의 행복과 풍요를 향한 간절함과 절박함이 깃들어 있다.

그 절박함과 상관없이 공장은 폐쇄되고 사람들은 떠났다.

누구의 잘못일까...  알 수 없었다. 다만 텅빈 공간에 남겨진

흔적들 앞에서 울컥 눈물이 났다.

 

'일하는 공간'을 테마로  작업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단지역을 방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염두해 두고 있는 이미지는 없었고  그냥  느껴지고 다가오는 의미를

잡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겉보기의 이미지가 아니고 속사정도 함께 찍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갔는데

제일 먼저 잡힌 상황은 부도 나서 폐쇄된 공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이 우리 공단지역의 지극히 일부분의 모습이기를 바라며 

 희망있는 공단지역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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