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수님이 “전염과 전수의 차이를 하세요?”라고 묻길래 어떻게 다르냐고 했더니 그 대상이 좋으면 전수이고 그 대상이 좋지 않으면 전염이라고 명쾌하게 알려주셨다.

그렇구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람을 만나면서 닮아간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의 그림자를 보게 된다. 사실 필자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자를 보면 전염이 되는 것 같아 들추기 보다는 덮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덮는 것보다는 알려주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쉽지 않다.

마키아 벨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군주는 여우와 사자를 겸비해야 한다. 사자는 스스로 함정을 막을 수 없고, 여우는 이리를 막을 수 없다. 따라서 함정의 단서를 알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고, 이리를 도망가게 하기 위해서는 사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우의 꾀가 있어야 하고, 사자의 위엄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여우는 자신의 꾀에 넘어갈 수 있고, 사자는 힘을 조절하지 못해서 먹이를 놓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해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을 그렇게 기계적으로 하다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해외 토픽을 보면 자동차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을 믿고 가던 운전자가 벼랑이 떨어져 사망한 황당한 사고가 현실로 일어난다. 당시 차에 동승하고 있던 38세의 남성은 수영을 할 수 있어 간신히 목숨을 구해서 증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미리 증거를 보고 위험을 예견해 미리 피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사자와 여우”라는 동화를 떠올린 분도 있을 것이다.

늙어서 몸이 자유롭지 못한 사자가 병든 척 하고 동굴 안에 웅크리고 앉아서 병문안 오는 동물들을 잡아먹고 있었다. 어느날 여우가 찾아왔으나 동굴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으므로 사자가 그 이유를 묻자, 여우는 “안으로 들어간 동물의 발자국은 많으나 밖으로 나온 발자국은 하나도 없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사려 깊은 사람은 증거를 보고 위험을 예견하여 미리 피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생활은 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사려 깊은 사람이 되어서 주변을 잘 살펴서 위험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자기 꾀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교만하지 않기 위해서 늘 자신을 살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여우와 사자를 겸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