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프랜차이즈 빵집“이 또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집“으로 바뀌었다.
비슷한 빵집 프랜차이즈가 가까이에 있어서, 경쟁으로 많이 힘들어하였다.

빵집을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 알바를 고용하였는데,  장사가 힘들어지면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보통은 부부가 번갈아 가면서 가게를 지키는데, 사장님이 독신이어서 누군가가 대신할 수는 없었다.  저녁 늦게 빵을 사러 오는 고객은 없고, 사장님 혼자서 넓은 매장을 지키는 날이 많아졌다.  점점 의욕은 약화되었다.

1인 자영업은 불편한 점이 많다.  몸이 아파도 제대로 병원을 갈 수도 없고, 부득이 하루 이틀 쉬게 되면,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가 버린다.  삶의 질이 악화되기 시작한다. 장사하는 목적이 무엇이지 애매해진다.  돈을 벌어서 행복한 생활을 하겠다는 것인데, 돈도 벌지 못하고 행복도 저 멀리 가버리는 느낌이다.

빵집 사장님의 고민이 깊어졌다. 힘들어도 장사가 되는 사업을 하고 싶어졌다.  경험이 없는 이에게는 프랜차이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는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했다.

우연의 연속인가? 운도 실력인가? 하면서 스스로 깊은 고민을 던졌을 것이다.  잠 못 이루는 밤이 하루하루 늘어갔을 것이다.

결과는?

개업 후 3일이 지났는데, 동네 주민들의 방문으로 매장이 연일 바쁘다.  창문이 보이는 넓은 매장, 퇴근길의 고소한 치킨 냄새로 한 번쯤 들르고 싶은 hot spot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  매장 내 고객에, 기다리는 take-out 손님까지 있어, 시작은 꽤 산뜻하다.  철저한 동네상권 분석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직장생활이 100%라면, 자영업은 200%의 노력으로도 성공하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미래는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만이 결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은 약 1/4정도이다.

결국 ”사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직업군이 그 정도 된다는 이야기이다(자영업 호칭중 두 번째는 아마도 ”원장님“일 것 같다).  오랜 직장 생활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업을 시작하신 중장년 사장님들이 많고, 경험이 없기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자영업은 몇억 단위의 자본이 필요한 업종들이다.  본인의 경험만으로, 자기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영업시간을 포함하여, 본사의 엄격한 업무지시를 받아야 하는, 독특한 자영업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계약된 형태의 자본투자 자영업이다.

한옥고택도 비슷하다, 한옥을 지어서 생활하거나, 한옥 임대 사업을 생각하는 중장년들은 한옥고택 관리사가 또 다른 선택이 될수 있다.  한옥고택을 가까이에서 위탁 운영하면서,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새로운 나만의 한옥고택 사업을 시작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고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한옥고택관리사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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