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보는 HR 이슈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2020년 1월을 보내며 한국 경제는 암담하다. 중국의 우한 폐렴으로 가득이나 어려운 제조업은 거의 폭탄을 맞은 상황이라고 한다. 1997년 위기 이후 기업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정부와 국회는4월 총선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HR은 지난 30년의 성장 주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 않은가 살펴봐야 한다. 사업이 성장할 때에는 여유도 있고 확대 지향의 전략을 가져갈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이 생존 차원의 경영을 할 때에는 내실화와 생산성 그리고 혁신 전략을 펼쳐야만 한다. 성장 주도의 환경에서 수립된 HR전략, 제도, 문화가 회사와 사업, 조직과 사람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보류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시장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는데, HR은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문제 중의 문제이다.

전략적 HR을 이야기한다. 사업전략과 HR전략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조업에 있어, 공장은 이미 국내를 떠나 인건비가 낮고 규제가 덜한 동남아로 이전했다. 영업도 국내 성장은 한계가 있어 글로벌로 향한 지 오래 되었다. 전략이 이미 국내가 아닌 글로벌이라면, HR도 글로벌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본사의 임직원에 머물러 있고, 사고와 제도가 국내 중심의 HR이라면, HR은 더 이상 CEO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는 HR이슈

HR은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가치를 강화하여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리딩하는 직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현 상황에서 HR이 다시 생각해 볼 이슈는 다양할 것이다. 몇 가지 검토해 보면,

1. 사업 전략과 연계된 HRM/ HRD전략으로 최소 3개년 계획 하의 단계별 전략과 방안이 있어야 한다.

2. HR Risk 관리로 생존과 혁신을 이끄는 HRM/ HRD 과제 도출과 추진 계획이 수립되어 지금 실행하고 있어야 한다.

3. 성과 중심의 HR로 인사제도의 수립과 운영에 대한 효율성과 투자효과 측정

4. 환경의 변화와 연계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져갈 수 있는 조직으로의 개편

5. 관리자, 경영자의 체계적 검증과 육성 및 세대교체

6. 도전, 혁신, 성과를 강조하는 조직문화로의 점검과 전환

7. 직무 핵심인재에 대한 선발과 유지관리

8. 직무 가치의 차이를 인정하는 직무 중심의 인사

9. 현지채용인까지 감안한 글로벌 HRM/ HRD전략

10. 노사 상생을 통한 주 52시간근무제도 및 친노동자 정책의 극복

11. 신속한 의사결정과 소통 조직 만들기

12. 직급체계의 단순화 추진

13. 인사위원회를 통한 중요 HR 이슈의 신속한 처리

14. 현장 중심의 공정한 HR구현

15. 전문 역량을 보유한 HR담당자의 선발과 육성이다.

몇 년 전의 일이다. S그룹은 대대적인 HR개혁을 펼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 중의 하나는 현장 직원을 힘들게 하는 HR제도의 색출이었다. 처음 HR담당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매우 많았다. 경영층은 색출된 과제들을 분석하여 대부분 폐지하거나 축소하였고, 현장직원들은 회사의 조치에 신뢰를 갖게 되었다.

HR부서가 선제적으로 회사의 지속성장과 구성원의 성장을 이끄는 제도를 고민하여 추진해야 할 시기이다. 현장 조직과 직원을 힘들게 하는 제도는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지금은 하나가 되어 한 방향으로 가도 부족한 시기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과제를 도출하고 악착 같은 실행을 해야만 한다. 회사가 성장하는데 HR이 발목을 잡는 일 또는 HR조직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으면 곤란하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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