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사부서가 고민할 이슈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2020년 기업의 키워드는 생존과 혁신이다.

한국 경제는 금년도 2%의 성장이 예상되고,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는 내년도 성장을 2% 미만까지 예상하고 있다. L자형 경기침체가 예상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도, 친노 중심의 노동정책, 한일 갈등으로 국내 경기는 가라앉았다. 대기업의 이익은 거의 반 토막 되었고, 많은 기업들이 성장의 가치를 버리고 생존을 걸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은 더 어렵다고 한다. 누적된 경제 악화요인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어 온 사업구조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기존에 투입된 자원을 3년 안에 다 없앨 수도 있다고 생각해 달라"며 사업 개편을 시사했다.

강한 체질개선을 위한 혁신과 안정을 기반으로 하는 생존의 관점에서 기업을 이끌어야 하는 최고경영자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사부서는 더 이상 지원 부서가 아닌 리딩 부서로 전환되어야 한다.

인사부서장 세미나에서 ‘HR 전략’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참석자에게 “현 CEO중에 HR 출신이 있는가?” 물었다. 없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 HR 담당 임원이 CEO가 될 수 있는가?”물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인사부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물었다. 대부분은 인재를 채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유지관리 하여 회사에 기여하도록 하는 부서라고 한다. 인사부서가 어느 순간 지원조직으로 전략되어 있었다. 인사부서는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높여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이끄는 조직’이다. 인사부서는 CEO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사업전략과 연계하여 인사전략을 펼쳐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문제는 현재 인사조직장이 회사의 사업전략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결정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조직의 설계와 개편, 임원인사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 결정된 것을 전달하는 지원역할자로 전락한 이유가 무엇일까? 인사부서가 사업의 본질, 현재와 미래 방향과 전략을 모른다. 제품과 서비스의 밸류체인과 중점 이슈를 모른다. 회사의 5년 중요 재무 지표의 추이를 모른다. 조직의 R&R(역할과 책임)과 강약점에 대한 점검과 피드백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CEO의 보완은 커녕 보좌도 할 수 없는 단순 지원업무만 수행하게 된다.

인사부서가 사업전략을 중심으로 회사의 중요한 사업 의사결정에 참석하여 조직, 중요인재, 제도와 문화에 대한 조언을 해야 한다. 지원조직이 아닌 리딩조직으로 하루 빨리 전환해야 한다.

2020년 인사부서가 고민해야 할 이슈

2020년 사업은 안정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 인사부서가 지원조직이 아닌 리딩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1. 사업 전략과 연계된 HRM과 HRD 전략

2. 생존과 혁신을 이끄는 HRM/HRD의 과제 도출과 추진계획 수립

3. 인사제도 설계 및 운영에 대한 투자효과 측정 (성과 중심의 HR)

4. 제도 설계 à 제도 운영의 효율성 추구 (현업 조직장과의 소통 체계)

5.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대한 변환작업(효과성과 효율성 제고)

6. 조직문화를 이끄는 변화 촉진자로서 HR 역할 증대

7. 핵심인재에 대한 선발, 유지관리 및 변화관리

8. 직무역량중심 인사관리와 인재개발

9. 사업부, 직군, 직무, 직위별 인사관리

10.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통한 체계적인 리더육성

11. Global HRM/HRD

12. 노사 상생 및 주 52시간 제도에 따른 생산성 향상

13. 신속한 의사결정과 소통 조직 만들기(직급체계 단순화)

14. 중요 인사 이슈에 대한 인사위원회 운영

15. 인사담당자의 선발과 역량 강화

매년 12월 내년도 인사 10대 이슈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올해도 12.16(월) 인사드림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10대 이슈를 정리하면서 인사부서가 전문성을 기반으로 길고 멀리 보며 사업전략을 이끄는 리딩조직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