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앞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에서 예술가들이 낙타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앞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에서 예술가들이 낙타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
사상 첫 중동 월드컵에 걸맞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승리를 예측하는 낙타가 등장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20일(현지시간) ) 예언으로 유명하다는 낙타 '커밀라'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10시에 펼쳐지는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가 이란을 꺾는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영국 레스터 인근의 멜턴 모브레이를 찾아 잉글랜드와 이란의 깃발을 꽂아 둔 채 커밀라의 선택을 기다렸다. 커밀라는 망설임 없이 잉글랜드 쪽으로 걸어갔다. 커밀라의 주인인 버넌 무어는 "커밀라는 틀린 적이 없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선수단에는 최고의 징조"라고 말했다.

커밀라는 에콰도르와 카타르 간 개막전이 펼쳐지기 전, 에콰도르의 승리를 예언했다고 한다. 실제로 에콰도르는 개최국 무패의 전통을 깨고 카타르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카타르의 패배는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진 첫 사례가 됐다.

월드컵마다 경기를 예측하는 동물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 신통력을 발휘한 독일의 문어 파울 이래 세계 각지에서 '점쟁이 동물'들이 활약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묘한 신통력을 발휘한다는 고양이 아킬레스가 러시아의 2경기와 모로코-이란전, 브라질-코스타리카전까지 조별리그 4경기를 다 맞혀 화제에 올랐다. 중국의 자금성 일대를 떠돌던 고양이 바이디엔은 한술 더 떠 6경기 연속 '먹이 점'을 적중하며 유명해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