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두산 소속으로 SK에 역전 우승 허용
'업셋' 당해봤던 SSG 최주환 "1차전만 잘 넘기면 돼"
2018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최주환(34·SSG 랜더스)은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뽐낸 선수였다.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그는 6경기에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팀은 SK에 덜미가 잡혀 2승 4패로 시리즈를 마쳐 준우승에 그쳤다.

이제 4년 만에 팀을 바꿔 자신에게 '업셋(약팀이 강팀을 잡는 것)'의 아픔을 준 SSG에서 한국시리즈를 앞둔 최주환은 "1차전 고비만 잘 넘기면 된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 KS 1차전이 열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그는 "144경기 정규시즌을 치르며 생긴 잔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이 생겼다.

체력에 분명 장점이 있으니까 한국시리즈 1위 팀에 1차전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두산의 지명타자로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최주환은 이번 시리즈는 주전으로 SSG의 1루를 지킨다.

김원형(50) SSG 감독이 "일찍부터 최주환을 (한국시리즈 1루수) 정했다"고 말할 정도로 신뢰가 깊다.

경기를 치르지도 않았는데도 1루 수비 맹훈련으로 유니폼이 흙투성이가 된 그는 "수비에서는 기본이라는 두 글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23)을 상대로 정규시즌 타율 0.167(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대신 안타 2개가 2루타와 3루타로, 쳤다 하면 장타였다.

최주환은 "안우진이 좋은 투수라는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타석에서 내가 질 거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는 "기가 죽어서 하는 것보다는 '넌 최고의 공을 던져라. 나는 그걸 치겠다'는 어릴 적 승리욕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2022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안우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는 쉽지 않다.

최주환은 "솔직히 오늘 치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중요한 순간 한 번이라도 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