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0)과 보 슐서(29)가 첫 번째 불펜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벤자민과 슐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kt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불펜 마운드에 섰다. kt 구단은 "비시즌에 꾸준히 몸을 만들고 캠프에 합류한 두 선수는 첫 번째 불펜 투구를 자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교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은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13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며 마운드의 왼손 에이스 노릇을 했다. kt와 재계약에 성공한 벤자민은 모든 구종을 고루 점검하며 25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3㎞가 나왔다. 불펜 투구를 마친 벤자민은 "오늘은 처음이라 가볍게 던졌고,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작년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하며 몸통을 활용해 공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kt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6)과 작별하고 새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슐서는 주 무기인 직구와 체인지업을 포함해 34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까지 나왔다. 슐서는 "KBO 공인구 적응과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하는 제구력에 신경 썼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라고 자평했다. 두 선수의 투구를 지켜본 김태한(54) kt 투수코치는 "첫 피칭에 본인들이 계획한 대로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국에서 진행하는 캠프인 만큼 두 선수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 프로그램에 맞춰 시즌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영표(32), 소형준(22), 이채호(25), 박세진(26), 김민(24), 조이현(28) 등 국내 투수 6명도 첫 불펜 투구를
이대호(41·전 롯데 자이언츠)가 제주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했다. 이대호는 3일 오후 농협은행 연북로지점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기부 최고 금액인 500만원을 제주에 기부했다. 또 연간 판매액 중 0.1%를 공익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사용하는 NH고향사랑기부 적금에도 가입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제주 출신 포수 강민호를 통해 제주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농협은행 우수고객으로, 이번 기부는 농협 초청으로 동참하게 됐다. 이대호 선수는 "은퇴식 다음 날 동료 선수들과 제주를 찾을 만큼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다.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기부하게 돼 매우 뜻깊고 기쁘다"며 "제주도에 많은 분이 기부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에 따른 답례품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제주농협은 이날 제주산 농축산물 홍보를 위해 이대호 측에 100만원 상당 제주산 깐마늘을 전달했다. 이대호는 고향 부산에 있는 복지시설에 이날 받은 깐마늘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호는 기부금 전달에 앞서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제주에 많은 관심을 둬 감사드린다"며 "제주를 찾는 많은 체육인이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 정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답례품 등의 혜
구창모, WBC 합류 전까지 투구 수 50개 목표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첫 사흘간의 훈련을 마쳤다. NC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머무르며 사흘 훈련 뒤 하루 휴식 패턴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8일까지는 6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NC는 3일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파트별 중점사항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김수경 투수코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변수를 감안해 7∼8선발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새로운 선발진 구성 계획을 밝혔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에릭 페디, 좌완 에이스 구창모에 더해 최대 5명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선발 후보로는 신민혁, 송명기, 최성영, 정구범, 신영우 등이 있다. 송지만 타격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 루틴을 세우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고, 김종민 포수코치는 "새로 합류한 투수, 포수가 많아 팀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욱 작전코치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한 베이스를 더 뺐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진종길 수비코치는 "상황 인지, 의사소통, 강한 멘털 세 가지 키워드로 캠프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구창모를 비롯해 이용찬, 박건우 등 WBC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첫 피칭에서 80% 강도로 30구를 던진 구창모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투구 수 50개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페디, 와이드너도 첫 피칭을 소화했다. 페디와 와이드너는 80%의 강도로 각각 26구, 25구를 던져 최고 시속 143㎞와 141km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