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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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000년대 전반까지 활약한 ‘전설’ 박세리(45)와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 로레나 오초아(41·멕시코)가 한판 승부를 펼쳤다.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와 소렌스탐, 오초아를 비롯해 로라 데이비스(59·잉글랜드), 크리스티 커(45·미국), 쩡야니(33·대만) 등 총 6명의 레전드 선수가 출전했다. 이들은 김효주(27)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간판선수인 박민지(24), 박현경(22), 조아연(22), 임희정(22), 황유민(19)과 각각 조를 이뤘다.

커와 김효주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 데이비스·최연소 황유민 조와 대결을 펼쳤다. 박민지는 오초아와 조를 이뤄 쩡야니·조아연 조와 승부를 벌였고 이번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는 임희정과 손잡고 소렌스탐·박현경과 겨뤘다. 전반 9개 홀을 포볼(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 후반 9개 홀을 포섬(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승은 박민지·오초아 조가 차지했다. 이들은 9홀 포섬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34타를 쳐 자신들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오전에 열린 포볼 경기에선 총 19개 버디가 나와 1900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여기에 대회 주최 측인 박세리 희망재단이 3100만원을 더해 기부금 규모를 5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항상 생각해왔던 기부 이벤트”라며 “선후배가 함께하는 이런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기부와 사회 공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