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필드로 돌아온다.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7개월 만이다.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확답했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파72)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7개월 만이다. 대회 직후 그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나를 돌아오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경쟁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발목 상태에 대해서는 "마스터스에서 겪었던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다. 다른 부위가 아프긴 하지만 발목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7개월만의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2024년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달에 한번 출전하는 것이다. 그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첫 일정에 대해서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3월) 쯤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일정에 맞춰 몸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주는 그 방향으로 향해 나가는 큰 걸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보였다. 그는 "아직 은퇴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다시 우승할 수 없을 때가 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번주 우즈의 골프백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롭 맥나마라 TGL 부사장이 맡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사생활을 불법으로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퍼블릭 골프장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실상 없앴던 ‘연(年)단체 손님’ 할인 혜택을 재개했다. 골프장이 꽉꽉 찼던 코로나19 시기엔 그린피를 일부 할인해줘야 하는 연단체 손님을 받을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서다. 빈 티오프 시간을 연단체 손님으로 채우기 위해 그린피나 식음료 비용을 대폭 깎아주는 골프장이 줄을 잇고 있다. 27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경기 여주 페럼클럽, 용인 세현CC 등 상당수 퍼블릭 골프장이 내년 이용할 연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연단체는 3개 팀 이상이 매달 한 차례 미리 정한 날에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 동호회는 안정적으로 골프모임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골프장은 평일 티오프 시간을 미리 판매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명문 퍼블릭골프장인 페럼클럽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에 평일 오전 7시30분 전에 티오프하는 연단체 고객에게는 1인당 그린피를 1만원씩 할인한다’고 공지했다. 페럼클럽은 올해도 연단체를 받았지만 할인 혜택은 주지 않았다. 세현CC도 오전 6시대에 연단체 고객의 그린피를 2만원씩 깎아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럼클럽처럼 인기 많은 명문 골프장도 연단체 할인을 재개했다는 건 대다수 퍼블릭 골프장이 연단체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방 골프장들은 더 파격적인 혜택으로 연단체 손님 끌어안기에 나섰다. 충북 청주의 S골프장은 그린피를 10% 할인해주는 동시에 성수기인 3~7월에 5회 이상 이용한 단체를 대상으로 ‘8월 파격 프로모션’을 벌이기로 했다. 1인당 15만9000원에 그린피는 물론 카트비와 라운드 전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 주말 그린피가 25만원인 춘천
한국 골프를 이끌어갈 유망주를 후원하고 골프 저변 확대를 지원하는 공익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디딤돌재단은 27일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디딤돌재단은 밸류업 플랫폼 기업 이도가 지난 6월 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을 전액 출연해 출범했다. 지난달 4일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 공익 법인 단체 인증을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최 이사장은 한국 골프의 '거목'이다. 2021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열고 2022년부터 남녀 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보그룹 산하의 경기 파주 서원밸리CC는 매년 5월 마지막주에 지역주민과 골프팬들을 위한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무료로 열고 있다. 최정훈 이도 대표는 아마추어 골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5곳의 골프장에서 주니어 선수 육성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클럽디 꿈나무'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하고 있다. 디딤돌 재단에는 골프업계 주요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했다. 최정훈 대표를 비롯해 최인용 아쿠쉬네트코리아 대표, 이승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 변진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 오재욱 젠틀몬스터 대표이사, 송치형 두나무 의장, 전유훈 한강에셋 부의장이 이사를 맡았다. 감사로는 이상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KLPGA 투어 프로 출신이자 KLPGA 감사인 여지예 클럽디 청담 총괄이 사무국장으로 나섰다. 디딤돌재단은 내년에 아시아 대회를 개최하고, 골프 해외 연수 프로그램, 글로벌 선수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주니어
한동안 뜸했던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미국행(行) 비행기 탑승이 재개됐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 임진희(25) 등 톱 랭커 네 명이 한꺼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도전에 나선다. 신지애와 이보미 후 사실상 명맥이 끊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도 송가은(22) 등 ‘한국의 젊은 피’가 수혈된다. 국내에서 검증받은 실력파 골퍼가 대거 뛰어드는 만큼 ‘K골프 전성시대’가 다시 열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진희·이소미 “내친김에 수석까지” 오는 30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에서 열리는 2023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는 네 명의 한국 선수가 출격한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임진희와 투어 통산 5승 보유자 이소미(24)는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성유진(23)과 홍정민(21)은 지난달 예선전을 거쳐 본선 진출 자격을 따냈다. Q시리즈는 총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열린다. 상위 20위에 들면 투어 출전권을 받아 내년에 안정적으로 LPGA투어 활동을 할 수 있다. 네 선수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향해 컨디션 정비에 나섰다. 홍정민이 지난 21일 가장 먼저 미국으로 향했고 곧이어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이 출국했다. 이들이 Q시리즈 수석 합격의 명맥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LPGA투어에 Q시리즈가 도입된 이후 수석은 한국 선수들의 몫이었다. 2018년 이정은(27)이 수석으로 투어에 뛰어들었고 2021년 안나린, 지난해에는 유해란이 수석을 차지했다. 28일부터 일본 시즈오카현 가즈키GC에서 열리는 JLPGA투어 Q스쿨에는 송가은, 정지유(27), 안신애(33)가 나선다. 지난 3일 JLPGA투어 프로테스트 최종전에서는 송가은과 정지유가 합격해
올해 한국 골프의 남녀 정규투어가 지난 12일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이 끝난 자리,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PLGA)투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KLPGA는 20일 시상식을 열어 한 해를 빛낸 선수들에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반면 KPGA는 연말께나 대상 시상을 할 예정이다. 선수들로서는 시즌이 끝나고 50여 일이나 지나 김빠진 잔칫상을 받는 셈이다. KPGA의 문제는 ‘차기 회장 선출’이라는 블랙홀에서 시작됐다. 11년 만에 KPGA 수장을 추대가 아니라 경선으로 선출한 탓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KPGA 현 회장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문제는 ‘회장 선출’이라는 정치적 이슈에 KPGA의 실질적 주인인 선수와 스폰서들이 가려져 있었다는 것. 통상 시즌 하반기 투어는 상금왕,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을 둘러싼 톱랭커 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워진다. 하지만 올해 KPGA엔 어떤 선수도 눈에 띄지 않았다. 베테랑 박상현이 역대 최고 상금에 도전하는 것도, 함정우가 올 시즌 안정적 활약으로 타이틀 스폰서인 ‘제네시스 대상’에 다가가는 것도 가려졌다. 스폰서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는 매년 거액을 들여 대상 포인트에 ‘제네시스 포인트’라는 타이틀을 붙여 후원한다. 올해 계약이 끝나지만 상반기를 훌쩍 넘겨서까지 협회는 계약 연장에 대해 후원사에 어떤 제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KPGA의 흥행 여부는 스타 선수와 스폰서에 달렸다. 하지만 하반기 내내 “어느 후보 뒤에 누가 있고, 누가 누굴 위해 뛰고 있다”는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새로운 수장에 선출됐다. KPGA는 23일 경기 성남시 KPGA빌딩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19대 회장으로 김 고문을 뽑았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간이다. 이날 선거에는 KPGA 현 회장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과 김 고문이 후보로 나섰다. 구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 고문이 출마했다. 그동안 KPGA 회장 선거에서 기업 총수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경선 없이 추대 형식으로 취임했다. 이번에는 김 고문이 출사표를 던지고 구 회장이 완주를 선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기업인 출신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KPGA 회장을 추대가 아니라 경선 형식으로 선출한 것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대의원 201명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해 108명이 김 고문을 뽑았다. 구 회장은 75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 고문은 골프와 스포츠 분야 경력이 풍부하다. 문화일보 기자 및 IMG코리아 이사, 중앙미디어그룹 J골프(현 JTBC골프) 본부장, 엑스포츠(현 CJ 미디어) 본부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특보 등을 지냈다. 그의 뒤에는 한국 골프의 대부로 불리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있다. 류 회장은 2015년 한국에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한 주인공이다. 지금도 KPGA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명이다. 김 고문의 공약에도 류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영됐다. 김 고문은 △풍산그룹 100억원 규모 후원 △협회 기금 건전성 확보 △KPGA 회원 교육 시스템 선진화 △코리안투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코리안투어·2부·챔피언스 투어 환경 개선 및 상금 증액 △선수 연금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뛰겠다”며 “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출전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2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12월 16∼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GC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골프 선수와 가족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36홀 대회다. 우즈는 2020년부터 이 대회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이 대회는 선수들이 카트를 탈 수 있어 다리가 불편한 우즈의 출전 가능성이 큰 대회로 거론돼 왔다. 지난 4월 발목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해온 그가 투어 활동을 본격 재개하는 모양새다. 앞서 우즈는 이달 30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 출전도 발표한 바 있다.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대회에 이어 2주 만에 PNC 챔피언십까지 출전하면서 정규대회 출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새 수장에 선출됐다. KPGA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 19대 회장으로 김원섭씨를 뽑았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간이다. 이날 선거에는 KPGA 현 회장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과 김 고문이 후보로 나섰다. 구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 고문이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KPGA 회장 선거에서 기업 총수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경선 없이 추대 형식으로 취임했다. 이번에는 김 고문의 출사표에 구 회장이 완주를 선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기업인 출신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이 성사됐다. KPGA 회장이 추대가 아닌 경선 형식으로 선출된 것은 2012년 이후 11년만이다. 대의원 201명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해 108명이 김 고문을 뽑았다. 구 현 회장은 75표를 얻는데 그쳐 연임에 실패했다. 김 당선자는 골프와 스포츠 분야 경력이 풍부하다. 문화일보 기자 및 IMG코리아 이사, 중앙미디어그룹 J골프(현 JTBC골프) 본부장, Xports(현 CJ 미디어) 본부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특보 등을 지냈다. 그의 뒤에는 한국 골프의 대부로 불리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있다. 류 회장은 2015년 한국에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한 주인공이다. 지금도 KPGA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하나다. 김 당선자의 공약에도 류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영돼있다. 김 당선인은 ▲풍산그룹 100억원 규모 후원 ▲협회 기금 건전성 확보 ▲KPGA 회원 교육 시스템의 선진화 ▲코리안투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코리안투어.2부.챔피언스 투어 환경 개선 및 상금 증액 ▲선수 연금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당선인은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임진희(25)가 고향인 제주도 서귀포시의 장애인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 넥스트스포츠는 23일 임진희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진희의 기부금은 서귀포 지역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11곳의 난방비와 장애인 단체의 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 유류대,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세탁기 교체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임진희는 "초등학교 5학년 방과 후 활동으로 골프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고향에서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이 있었기에 올해와 같은 성과가 있었다"며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나눔으로 이어가고 싶어 지역사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임진희는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오는 1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사생활을 불법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공식 경기에 투입한 축구 대표팀의 결정이 도마에 올랐다. 국가대표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황의조를 정상 출전시킨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황의조는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후반 27분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이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지 며칠 만에 공식전에 출전한 것이다. 황의조가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8일이다. 그는 조사를 받고 곧바로 그날 오후 팬들과 함께한 오픈트레이닝에 나섰고 19일 중국으로 동행해 대표팀 공식 일정을 모두 정상 소화했다. 경기 당일인 21일 오전에는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가 황의조의 "합의된 영상"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 파문이 일었다. 그럼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출전시켰다. 축구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중국전 3-0 완승을 자축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는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국가대표로 활동하도록 한 결정을 규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그런 논란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진행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당장 어떤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수 없기에 운동장에서 활약하도록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40년 축구 인생에서 많은 이슈와 추측, 사건을 접하며 살았다. 무엇인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선수가 경기장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이 결국 출범을 2025년으로 미뤘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21일(한국시간) "내년 1월 9일 출범 예정이었던 TGL이 최근 발생한 경기장 돔 지붕 붕괴 사고 때문에 2025년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TGL은 우즈와 매킬로이를 비롯해 세계 골프스타들이 참가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악재가 잇따르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달 초에는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 합류를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16일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겨 소피아센터의 지붕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국 출범이 연기됐다. 매킬로이는 "리그가 연기돼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다시 뭉치고 다시 집중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이 시대 최고의 선수)에 걸맞은 최고의 피날레였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2023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왕중왕’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00주간 세계 1위 기록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투어 니토 파이널스(총상금 15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4위)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조별리그에서는 신네르에게 1-2로 패했지만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단 100분 만에 완승을 거둬 설욕전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가 보유하고 있던 6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이라는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올해 테니스계는 ‘조코비치 천하’였다.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결승에 올랐다. 호주·프랑스·US오픈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윔블던 대회에서만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2위)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을 뿐이다.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을 달성하며 ‘라이벌’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갖고 있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2회) 기록을 제쳤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00주간 세계 1위 기록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언젠가는 누군가 이 기록을 깨겠지만 가능한 한 오래 이 기록이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GOAT’로서 기록을 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이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예원(20·가운데)은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올해 3승을 거두며 14억2481만원을 벌어들였다. 개인 타이틀 3관왕은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이다. 임진희(25·왼쪽)는 이번 시즌 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은 김민별(19·오른쪽)에게, 팬들이 투표로 직접 뽑는 인기상은 박현경(23)에게 돌아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양희영(34)이 '샷 이글'을 앞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최종전 우승컵을 안았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GC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앨리슨 리(미국)를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ㅇㄹ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5억9300만원). 이번 우승은 양희영의 통산 5번째 우승이자 미국 본토에서 거둔 첫번째 우승이다. 그는 태국과 한국에서 각각 3승과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하타오카와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에 잠시 선두를 내어줬다. 양희영이 1타를 줄이는 동안 하타오카가 2타를 줄이며 1타차로 추격하는 모양새가 됐다. 분위기가 뒤집힌 것은 13번홀(파4)였다. 양희영이 친 두 번째 샷 핀을 살짝 지나쳤다가 백 스핀을 먹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이글로 양희영은 단숨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다음홀에서 하타오카가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지만 16번홀(파3)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2위로 떨어졌다. 양희영은 17번홀(파5)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경사를 타고 왼쪽으로 흘렀지만 완벽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오른 양희영은 3m 거리의 버디를 여유있게 잡아내며 우승을 완성했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5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는 마지막 대회를 4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5승 보유자 김지현(32)이 '지옥의 시드전'을 수석으로 마치며 살아 돌아왔다. 김지현은 17일 전남 무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지현은 2017년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2018년 롯데렌터카 오픈, 201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5차례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경기력에 난조를 보인 김지현은 올해 상금랭킹 64위에 그치면서 시드전에 출전했다. 그래도 나흘 내내 선두권을 지킨 뒤 1위를 차지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국가대표 유현조와 임지유도 내년 KLPGA투어 풀시드를 따냈다. 유현조는 5위(13언더파 275타)로 시드전을 통과했고, 임지유는 10위(10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 시드순위전 본선 상위 16명은 내년 KLPGA투어 대회에 거의 다 출전할 수 있다. 여름철에 출전 선수 132명 대회는 시드전 순위 37위 이내 선수도 출전이 가능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유해란(22·사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해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 칼턴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2023시즌 LPGA 투어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뒤 개최된 시상식에서 유해란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했다.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경쟁에 나선 그는 지난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수상 연설에서 유해란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제 영어 실력이 안 좋아서 긴장되는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첫 시즌이 매우 어려웠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스폰서와 코치, 캐디, 가족,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꿈이 이뤄졌다"며 연설을 마쳤다. LPGA 투어 2023시즌 주요 개인상 부문 가운데 신인상을 제외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는 오는 20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현재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은 릴리아 부(미국), 평균 타수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1위에 올라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걸고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선수들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들이 있다. 바로 선수들의 후원사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착용하는 모자는 최고의 성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마케팅 전쟁터’였다. 올 시즌에는 이예원(20)·방신실(19)의 KB금융그룹과 임진희(25)의 안강건설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임희정(23)을 앞세워 KLPGA투어에 도전장을 낸 두산건설은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눈 밝은’ KB금융, 올 시즌 승자KLPGA에 따르면 올 시즌 여자 프로골퍼 후원에 나선 기업은 총 54곳. 이 가운데 가장 풍성한 시즌을 보낸 기업은 KB금융그룹이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왕, 대상을 휩쓴 이예원과 ‘슈퍼 루키’ 돌풍을 일으킨 방신실이 모두 KB금융의 모자를 쓰고 필드를 누볐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합작한 우승만도 5승이다. 이 같은 성과는 ‘눈 밝은 스타 발굴’의 결과물이다. KB금융은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발탁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흙 속에 묻힌 진주’를 발굴해 톱스타 박인비(35), 전인지(30)처럼 키우는 전략이다. 올 시즌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이예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통쾌한 플레이를 펼치는 방신실도 마찬가지다. 이예원과 방신실은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때부터 KB금융의 후원을 받았고 프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꽃피우고 있다. 내년부터는 박예지(18), 이정현(17) 등 기대주들이 차례차례 KB금융 모자를 쓰고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알짜 시즌을 보낸 곳은 안강건설이다. 안강건설은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신생 구단이다. 임진희, 전예성(22), 이채은2(24) 등을
자유계약선수(FA) 오타니 쇼헤이(29)가 원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 7명의 선수가 모두 QO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QO는 원소속 구단이 FA에게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QO 액수는 2032만5000달러(약 265억5000만원)이었다. 오타니 등은 자신의 시장 가치가 이보다 높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2012년 시작된 QO 제도는 지금까지 총 131차례 제의가 이뤄졌다. 이가운데 선수가 응낙한 사례는 10번에 그친다. 올해 원소속팀으로부터 QO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를 비롯해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까지 총 7명이다. 이들은 모두 FA 시장에서 2032만5천 달러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타니는 총액 5억 달러(약 65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임진희(25)가 세계랭킹 40위까지 올라섰다. 15일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임진희는 지난주 52위에서 12계단 뛰어올라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30위 박민지를 비롯해 이예원(34위), 김수지(38위)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순위다. 임진희는 올해 5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이어 지난 12일 막내린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우승해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품에 안았다. 세계랭킹도 가파르게 올랐다. 1월 첫 주 세계랭킹 91위였던 그는 4승을 수확하며 51계단을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 1위는 1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 우승자인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인뤄닝(중국)은 2위로 내려앉았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각각 4위와 7위를 유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지난 12일 올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얘기다. 32개 대회에 총상금 약 317억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잔치에서는 이예원(20), 임진희(25), 박지영(26) 등이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방신실(19), 황유민(20), 김민별(19) 등 ‘초대형 루키’ 3인방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1년과 2022년은 ‘박민지 천하’였다. 2년 연속 6승씩 거두며 “더 이상 한국에는 적수가 없다”는 얘기마저 나왔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박민지(25)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그 빈 자리를 이예원과 박지영이 메웠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박지영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7월 에버콜라겐·시에나 퀸즈크라운, 9월 메이저대회인 KB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우승 한 번 없이 총상금 2위를 기록한 이예원은 ‘무승의 한’을 원 없이 풀었다. 국내에서 열린 첫 대회인 4월 롯데렌터카오픈에서 첫 승을 올리더니 8월 두산위브챔피언십, 10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컵을 연달아 따냈다. 이번 시즌 이예원이 벌어들인 상금은 14억2481만7530원. 여기에 평균타수 70.7065타를 기록하며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후반기 시즌의 주인공은 임진희였다. 2021년과 2022년 1승씩 거둔 임진희는 올 들어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이어 최종전까지 거머쥐며 시즌 4승을 올렸다. 이예원 박지영 등을 물리치고 올 시즌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다승왕(4승). ‘총상금 10억원’ 목표 달성.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즌을 보낸 임진희(25)가 12일 완성한 2023년의 기록이다. 임진희는 1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이다연(26)을 5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안은 임진희는 이예원, 박지영 등 시즌 3승 선수 두 명을 따돌리고 다승 1위를 확정 지었다. 다승왕을 차지하며 대상 레이스를 놓친 아쉬움도 털어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대상포인트 2위로 1위 이예원을 바짝 추격하던 임진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4위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대회 당일 현장을 덮친 악천후로 4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임진희는 3라운드까지의 성적인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위 10위까지만 주는 대상 포인트를 받지 못하면서 이 대회를 공동 2위로 마친 이예원과 격차가 벌어졌고 대상포인트 역전 가능성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지난 대회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오늘 우승했고 다승왕이 됐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임진희의 플레이는 공격과 수비가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 1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내내 파 행진을 이어가며 수비형 플레이를 펼쳤다. 그사이 이다연이 2타를 줄이면서 한때 공동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임진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8번홀에서 공동선두가 되자 심적 압박이 커졌다. 하지만 올 시즌 잘해왔다고 다독이며
신상훈(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신상훈은 1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1·700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신상훈은 전성현(30), 이재경(24)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 상금 2억6423만8384원을 따냈다.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이날 1타 차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한 신상훈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초반 7개 홀에선 1타를 잃고 부진했지만 8·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4·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으며 공동선두로 내려앉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는 보기를 범한 이재경이 가장 먼저 탈락했다. 승부는 연장 3차전에서야 갈렸다. 신상훈이 3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신상훈은 다음달 초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쁨을 더했다. 신상훈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한 달 전쯤에 입대를 확정했다”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와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에서는 함정우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상금왕은 7억8217만원을 확보한 박상현이 차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100점 짜리 시즌입니다." 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을 마친 임진희(25)가 상기된 얼굴로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럴만 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으로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우승상금 2억원을 추가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세웠던 '총상금 10억원' 목표도 이뤘다. 그는 "올 초 목표로 세웠던 다승왕, 총상금 10억원을 모두 이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이다연(26)을 5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사흘간 보기는 단 1개만 범했을 정도로 완벽한 샷감을 앞세워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따냈다. 이날 우승으로 임진희는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왕도 따냈다. 이예원·박지영과 나란히 시즌 3승으로 다승왕 타이를 이뤘던 그는 이날 우승으로 4승을 올려 단독 다승왕이 됐다. 임진희는 KLPGA투어의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스타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4년만인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이듬해 통산 2승을 달성한 그는 올해 4승을 거두며 투어 대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는 임진희의 골 프인생과 비슷했다. 2타 차 단독선두로 시작한 그는 8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때를 기다렸다. 그는 "날씨가 춥다 보니 그린이 딱딱하고 미끄러워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 사이 2위 이다연이 2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임진희는 "그때 사실
유럽 축구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이강인이 창출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반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프랑스 신문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캄포스 단장은 10일(현지시간) 현지 명문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대) 학생 100여 명을 상대로 진행한 강연에서 이강인 영입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선수를 영입하는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소개한 사례였다. 캄포스 단장은 선수 영입 시 데이터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럽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등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다. 여기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가 온라인상 공유한 게시물을 취합해 성격 등을 파악하는 특별한 방법론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SNS상 영향력이 크다고 무조건 데려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스포츠 측면의 '실력'을 중시해 영입한 선수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캄포스 단장은 "난 (시장성 등과 관계 없이) 스포츠의 측면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스포츠적으로 보면 이강인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선수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과도 (이강인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난 그가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오늘날 아시아 지역에서 PSG 네트워크의 활동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게 SNS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암스트롱 최고수익책임자(CRO)도 이날 RM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합류한 이후 상업적 수익이 크게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홈 경기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 한국 팬들의 수가 이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10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에서는 ‘남달라’ 박성현(30·왼쪽)의 캐디가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까지 KLPGA투어 무대를 누비던 김시원(28·오른쪽)이 박성현의 골프백을 들고 필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민선 5’라는 등록명으로 더 유명한 김시원은 KLPGA투어에서 5승을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해 175㎝의 큰 키로 빚어내는 시원한 스윙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상금랭킹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다. 올 시즌 상금랭킹 89위인 김시원은 박성현의 캐디로 나섰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제 골프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투어 5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김시원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1년간 활동을 중단했다. 선수 생활을 하며 관절이 닳아 없어졌을 정도로 몸을 혹사한 탓에 일상생활도 쉽지 않은 정도였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며 이름도 ‘김시원’으로 바꿨다. 김시원은 “은퇴 뒤에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8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총회를 통해 2024년 예산을 확정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새 슬로건으로 'Keep Growing, Benefit All'을 채택했다. '지속적인 성장으로 모두에게 혜택을'이라는 의미다. 골프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 중과세 및 개별소비세 개선, 골프장 유연 근로시간제 운영방안 연구, 폐기물 규제 개선, 기후변화 대응 대책 등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2024년 예산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6억8천580만원으로 승인했고, 공석인 협회 감사에 동래베네스트 김도진 대표와 써닝포인트 임노원 대표를 선출했다. 박창열 협회장은 "업계 발전은 물론 국민 건강을 지키고 레저 스포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기 위한 시드순위전에 역대 가장 많은 22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한다 9일 KLPGA에 따르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참가자 14명, 본선 직행 8명 등 총 22명의 외국인 참가자가 시드순위전에 나섰다.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은 전남 무안CC에서 7~10일 예선전을 치른 뒤 상위 100명이 14~17일 열리는 본선을 통해 정규투어 진출권을 따낸다. 국적별로는 태국과 일본 선수가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과 호주, 중국, 대만 선수가 각각 2명씩 참가했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가 늘어난 것은 외국인을 위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의 혜택이 커진 결과라는 것이 KLPGA 측의 분석이다. KLPGA는 올해부터 IQT 우승자에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고, 기존 3위까지만 주던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직행 티켓을 8위까지 줬다. 지난해부터는 외국인 선수도 국내 선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국내 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도 했다.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외국인 선수에 전면 개방하면서 이를 통해 점프투어 1차전 우승자인 기츠야 사야카(일본)를 포함해 3명의 선수가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전의 출전 기회를 얻었다. KLPGA는 "국내 투어의 문을 두드리는 외국인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박성준(37)이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확정지으며 역대 최고령 신인왕 기록을 세웠다. 박성준은 지난 5일 막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805.88포인트를 쌓았다. 올 시즌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남아있지만 이 대회에 장유빈(21) 조우영(22)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이번 수상으로 박성준은 37세 5개월 9일로 역대 최고령 신인왕 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0년 당시 35세 16일의 이원준(38)이다. 2004~2005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05년 KPGA 프로(준회원), 200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한 박성준은 군 복무 후 2009년부터 당시 2부투어였던 베어리버 챌린지투어(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국내 2,3부투어와 일본 1부.2부투어를 병행했고 2013년 '바나H컵 KBC 오거스타'에서 일본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014년 PGA투어 2부투어격인 당시 웹닷컴투어(현 콘페리투어)를 거쳐 2014~2015년 PGA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박성준은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코리안투어 QT를 거쳐 시드를 획득했다.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세번의 톱10을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커트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LX챔피언십에서의 공동7위다. 박성준은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처음 받는 상이 신인상이라서 너무 기쁘다"며 "해외투어에서만 오랜 기간 활동을 해서 국내 코스 잔디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을 했다. 다음 시즌에는 스스로에게 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내년 1월 출범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의 마지막 팀 구단주 겸 선수로 나선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우즈가 TGL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팀인 주피터 링크스 GC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또다른 공동 소유주는 데이비드 블리처다. TGR 벤처스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수석임원인 그는 4대 스포츠 리그에서 모두 지분을 갖고 있다. 우즈는 주피터 링크스GC의 4인 멤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첫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플로리다 주피터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다. 내년 1월 9일(현지시간) 시작하는 TGL은 1600여명을 수용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 15홀 매치로 경기를 치른다. 4명씩으로 이뤄진 6개 팀이 대결을 펼치며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리그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우즈는 성명을 통해 "TGL은 기술을 이용해 골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팀을 소유하고 경쟁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장"이라고 말했다. 블리처 역시 "우즈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고 상징적인 선수 중 한명"이라며 "그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GC를 설립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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