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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영
    조수영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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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 부동산, IT부를 거쳐 골프팀장으로서 투어 현장과 골프산업을 취재하고 기사씁니다.

  • 24년 만에 마스터스 2연패…매킬로이, 우즈 이어 전설 등극

    북아일랜드 홀리우드의 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소년은 두 살 때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다. 네 살 무렵 집 복도에서 세탁기 안으로 칩샷을 집어넣으며 놀던 아이는 자기 방 벽면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의 사진을 가득 붙여놓고 그를 동경했다. 열 살이 된 어느 날, 소년은 우즈에게 편지를 썼다. “내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 지켜봐라.”소년의 이름은 로리 매킬로이(37). 그로부터 27년이 지나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의 뒤를 이어 역대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 그는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2연패라는 대기록을 썼다. 닉 팔도(잉글랜드), 잭 니클라우스(미국), 우즈에 이어 대회 역사상 네 번째 기록이자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0승이자 메이저 대회 6번째 우승이다. 우즈가 물러나며 한 시대가 저문 사이, 매킬로이는 스스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 좌절의 땅에서 전설의 시작점으로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폐쇄적인 골프장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는 매킬로이의 아픔과 영광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1년 전 이맘때, 매킬로이는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당시 그는 그간의 좌절과 회한을 토해내듯 그린에 엎드려 울음을 쏟아냈다.하지만 단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선 이날은 달랐다. 18번홀(파4) 그린 위, 단 한 뼘 거리의 보기 퍼트를 남겨두고 동반자 캐머런 영(미국)의 파 퍼트를 기다리며 편안한 미소를 머금었고, 우승 확정 직후 하늘을 향해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2024년까지 오거스타 내셔널은 매킬로이에게 유독 엄격했다.

    2026.04.13 17:29
  • 지옥에서 천당으로…매킬로이 들었다 놨다 한 '아멘코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동시에 가장 잔혹한 홀.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11(파4)·12(파3)·13번홀(파5) ‘아멘코너’는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250만 달러)에서도 어김없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1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멘코너에서의 압도적인 플레이로 역사상 네 번째 마스터스 2연패이자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오거스타내셔널의 시그니처인 ‘아멘 코너’는 195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허버트 워런 윈드 기자가 붙인 이름이다. 당시 아널드 파머(미국)가 12번홀 무벌타 구제로 파를 지키고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역전승을 올린 내용을 소개하며 재즈곡 ‘샤우팅 앳 아멘 코너’에서 따와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일각에서는 까다롭고 난해한 홀을 무사히 넘기면서 ‘아멘’이라고 읊조리게 된다는 설도 있다.아멘코너를 지금의 모습으로 설계한 이는 로버트 트랜트 존스(RTJ)다. RTJ는 개장 초기 평이했던 11번홀에 ‘래의 개울’을 이용해 연못을 만들고 홀 사이를 흐르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이 구간에 맴도는 예측 불가능한 돌풍은 선수들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작은 실수 하나로 공이 물에 빠지면 순식간에 타수가 불어나는 참사가 벌어진다.3라운드 당시 매킬로이가 그랬다. 완벽한 티샷 후 핀을 직접 겨냥한 두 번째 샷이 말썽이었다. 그린 앞에 떨어진 공이 반대편으로 튀는 바람에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가 됐다. 이어 12번홀에서도 어프로치 미스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곳은 매킬로이에게 천당을 선사했다

    2026.04.13 17:26
  • 90년대생 'LIV 스타' 쓴맛…노련함의 40대 두각

    제90회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2250만달러)에서는 저스틴 로즈(46·잉글랜드), 게리 우드런드(42·미국), 애덤 스콧(46·호주) 등 노련함을 갖춘 40대 선수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LIV골프 대표 선수들은 커트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막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로즈는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에서만 준우승 세 차례를 기록한 로즈는 21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도 9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우들런드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보다 18계단 뛰어오른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 2, 3라운드에서 각각 3오버파, 4오버파를 치며 최하위로 떨어졌으나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였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스콧도 이날 2타를 줄이며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매해 다른 코스에서 열리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달리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이 직접 주최해 이곳에서만 열린다. 출전 경험이 많을수록 코스에 익숙해지고, 공략법을 잘 알게 된다.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는 40대가 우승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메이저대회”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즈는 2019년 44살의 나이로 마스터스에서 5번째 우승을 거뒀다.반면 LIV골프 선수들의 퇴조는 뚜렷했다. 상위 30위에 LIV 선수는 공동 3위 티럴 해튼(잉글랜드)이 유일하다. 2023년 챔피언인 욘 람(스

    2026.04.13 17:25
  • '지옥과 천당' 오간 아멘 코너, 매킬로이에게 2연패 축복 내리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동시에 가장 잔혹한 홀.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11(파4)·12(파3)·13번홀(파5) '아멘코너'는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250만 달러)에서도 어김없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1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멘코너에서의 압도적인 플레이로 역사상 네 번째 마스터스 2연패이자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오거스타내셔널의 시그니처인 '아멘 코너'는 195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허버트 워런 윈드 기자가 붙인 이름이다. 당시 아널드 파머(미국)가 12번홀 무벌타 구제로 파를 지키고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역전승을 올린 내용을 소개하며 재즈곡 '샤우팅 앳 아멘 코너'에서 따와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일각에서는 까다롭고 난해한 홀을 무사히 넘기면서 '아멘'이라고 읊조리게 된다는 설도 있다. 아멘코너를 지금의 모습으로 설계한 이는 로버트 트랜트 존스(RTJ)다. RTJ는 개장 초기 평이했던 11번홀에 '래의 개울'을 이용해 연못을 만들고 홀 사이를 흐르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이 구간에 맴도는 예측 불가능한 돌풍은 선수들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작은 실수 하나로 공이 물에 빠지면 순식간에 타수가 불어나는 참사가 벌어진다.3라운드 당시 매킬로이가 그랬다. 완벽한 티샷 후 핀을 직접 겨냥한 두 번째 샷의 스윙은 완벽했다. 그런데 그린 앞에 떨어진 공이 반대편으로 튀는 바람에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가 됐다. 이어 12번홀에서도 어프로치 미스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곳은 매킬로이에게 천당을 선

    2026.04.13 13:03
  •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북아일랜드 천재소년, 골프전설이 되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새로운 골프황제의 대관식이 열렸다.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총상금 2250만달러)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연패에 성공하면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모두 미국)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대회 역사상 네번째 2연패를 달성하면서 골프의 완벽한 세대교체를 완성했다. 이날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버디 5개, 보기2개, 더블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이날 하루에만 3타를 줄이며 매섭게 추격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따돌리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역사상 2연패 달성은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미국), 닉 팔도(1989~1990년·잉글랜드), 타이거 우즈(2001~2002년·미국)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거머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데 이어 대회 2연패까지 완성하면서 니클라우스, 팔도, 우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없이 완벽한 골프 전설의 탄생 순간이었다. 카메론 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의 시작은 불안했다. 4번 홀(파3)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짧은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 보기를 범했고, 6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추가하며 한때 9언더파까지 내려앉았다.하지만 7번홀부터 디펜딩 챔피언의 반격이 시작됐다. 7번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타수를 만회하고 나선 '아멘코너', 전날 대거 타수를 잃은 곳에서 매킬로이는 2연패로 달려가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날 더블보기로 대참사를 맞았던 11번 홀을 파로 잘

    2026.04.13 09:24
  • '영포티' 뜨고 LIV는 지고…마스터스, 경륜·노련함의 가치 증명하다

    제90회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225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전통과 경험의 가치가 증명됐다. 저스틴 로즈(46·잉글랜드), 게리 우드런드(42·미국), 애덤 스콧(46·호주) 등 노련함을 갖춘 40대 선수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까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LIV골프 선수들은 대거 커트탈락하고 하위권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막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로즈는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2015년, 2017년 준우승자인 로즈는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도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추격했고,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21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도 9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2타를 잃었지만 2년 연속 톱3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우들런드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보다 18계단 뛰어오른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2023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어에 복귀했지만 불안감과 경계심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남모르는 투병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마스터스 출전 막차를 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2, 3라운드에서 각각 3오버파, 4오버파를 치며 최하위로 떨어졌으나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였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스콧도 이날 2타를 줄이며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해 다른 코스에서 열리는 다른

    2026.04.13 09:12
  • "곧 단종된다" 소문에…새벽부터 골프장 '오픈런' 난리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GC에 발을 들인 마스터스 관중은 그 자체로 이미 골프계의 승자다. 매년 4월 첫째 주,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명문 골프장이 1년에 딱 한 번, 극소수에게만 허락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안에서 다시 한번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30cm 남짓한 도자기 인형 ‘놈(Gnome)’을 손에 넣어야 ‘승자 중의 승자’로 인정받는다.올해는 이 인형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새벽부터 골프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 곧장 매장으로 향하는 인파가 장관을 이룬다. 매장 안에서는 놈을 차지하려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올해를 끝으로 놈을 단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구매 욕구가 폭발한 것. 59.99달러(약 9만 원)짜리 작은 인형은 올해 90회를 맞은 마스터스가 쌓아 올린 역사와 전통, 서사가 완성한 최고의 발명품이다. ◇마스터스의 모든 서사 녹인 발명품땅을 지켜주는 요정을 뜻하는 ‘놈’은 2016년 대회에서 정원용품 판매대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엔 “못생겼다”는 혹평 속에 패트런의 외면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아예 출시되지 않았다.2018년, 흰색 점프슈트와 초록색 모자를 착용한 놈이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캐디가 된 ‘놈’은 골프 팬들의 팬심을 저격했고 대표 마스터스 기념품으로 떠올랐다. 이후 매년 다른 복장과 액세서리를 걸친 ‘놈’이 나왔고 골프 팬들의 수집품이 됐다.통상 골프 애호가들의 수집품은 타이거 우즈가 사용한 웨지나 스카티 캐머런 한정판 퍼터 등 고가 장비가 주류였다. 놈은 단돈 59.99달러, 압도적인 수요에도 오거스타 내셔널은 금액을

    2026.04.12 18:04
  • '아멘 코너'에 막힌 매킬로이…그린재킷 주인 안갯속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역사상 쉬운 우승은 없었다. 대회 역사상 36홀 최다 격차인 6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악명 높은 ‘아멘 코너(11~13번 홀)’의 덫에 걸리면서 그린재킷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매킬로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이날만 무려 7타를 줄인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잘 나가던 매킬로이의 발목을 낚아챈 건 코스 공략이 까다로워 선수들 입에서 절로 ‘아멘’ 소리가 나온다는 아멘 코너였다. 10번 홀(파4)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매킬로이는 아멘 코너의 입구인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뜨려 이번 대회 첫 더블보기를 범했다. 심하게 흔들린 매킬로이는 이어진 12번 홀(파3)에서도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파5)에서 파를 지키며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지만, 이 마의 구간에서만 순식간에 3타를 잃으며 굳건하던 독주 체제가 무너졌다.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에게 골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매킬로이는 내친김에 역대 네 번째 ‘마스터스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1989·1990년), 타이거 우즈(2001·2002년) 등 단 세 명이다.오거

    2026.04.12 18:02
  • '트럼프 손녀' 셀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사진)가 마스터스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엄격한 관전 규칙이 재조명되고 있다.아마추어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카이 트럼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 가운데 코스 입구에 있는 리더보드판을 배경으로 자기 얼굴을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찍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오거스타 내셔널은 코스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퇴장 조치 된다. 지난 7일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코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보안 요원에게 적발돼 곧바로 퇴장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다만 카이 트럼프의 경우 연습라운드 기간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연습라운드 기간에는 코스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을 허락한다. 해당 사진이 도마 위에 오르자 카이 트럼프는 댓글로 “소니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배경에 보이는 리더보드 역시 스코어가 반영되지 않은 연습라운드 기간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메이저 중의 메이저’라 불리는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그 어떤 대회보다 완고한 원칙을 내세운다. 코스 안에서 뛰어서도, 모자를 거꾸로 써서도 안 된다. 특히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기기 반

    2026.04.12 18:02
  • 카이 트럼프, 마스터스 셀피에 "소니 디카로 찍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엄격한 관전 규칙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마추어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카이 트럼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가운데 코스 입구에 있는 리더보드판을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찍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코스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퇴장조치 된다. 지난 7일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코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보안 요원에게 적발돼 곧바로 퇴장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카이 트럼프의 경우 연습라운드 기간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연습라운드 기간에는 코스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을 허락한다. 해당 사진이 도마에 오르자 카이 트럼프는 댓글로 "나의 소니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배경으로 등장한 리더보드 역시 스코어가 반영되지 않고 비어있어 연습라운드 기간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 불리는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그 어떤 대회보다 완고한 원칙을 내세운다. 코스 안에서 뛰는 것이 금지되어 있

    2026.04.12 14:04
  • 60불에 사서 1만불에 팔리는 그'놈' 인형…마스터스 최고 발명품! [여기는 마스터스]

    매년 4월 첫째 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GC에 발을 들인 패트런은 그 자체로 이미 골프계의 승자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명문 골프장이 1년에 딱 한 번, 극소수에게만 허락하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안에서 다시 한번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30cm 남짓한 도자기 인형 ‘놈(Gnome)’을 손에 넣어야 ‘승자 중의 승자’로 인정받는다.올해는 이 인형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새벽부터 골프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 곧장 매장으로 향하는 인파가 예년 수준을 훌쩍 웃돌고 매장 안에서는 놈을 차지하려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올해를 끝으로 놈을 단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구매 욕구가 폭발했다. 59.99달러(약 9만 원)짜리 작은 인형은 올해 90회를 맞은 마스터스가 쌓아 올린 역사와 전통, 서사가 완성한 최고의 발명품다.◆ 마스터스의 모든 서사 녹인 발명품땅을 지켜주는 요정을 뜻하는 놈은 2016년 대회에서 정원용품 코너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엔 “못생겼다”는 혹평 속에 패트런의 외면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아예 출시되지 않았다.2018년, 흰색 점프슈트와 초록색 모자를 착용한 놈이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캐디가 된 놈은 골프팬들의 팬심을 저격했다. 이후 놈은 매년 다른 복장과 악세사리를 걸치고 출시되면서 골프팬들의 수집품으로 올라섰다. 2016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첫 모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이베이에서 9499달러에서 시작해 박스째 보관된 새 제품이 1만 7900달러까지 호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시된 놈 9종 세트는 3만 999달러, 올해 모델은 720~1500달러 선에 거래된다. 이날 매

    2026.04.12 13:15
  • '명인열전' 마스터스, 우승하면 66억원 '잭팟'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올해 총상금이 역대 최고 규모인 2250만달러(약 334억 2375만원)로 결정됐다. 우승상금도 450만 달러(약 66억8475만원)로 지난해 4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는 12일(한국시각) 제90회 대회의 상금 규모를 발표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마스터스 대회 방송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 등의 대회 수입을 반영해 3라운드가 열리는 날 해당 연도의 상금을 발표한다. 올해 마스터스는 총상금 2250만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2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 늘어났다. 우승상금도 420만 달러에서 450만 달러로 커졌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25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US오픈, PGA챔피언십, 디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의 상금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고 상금은 시즌 최종전이자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 선수들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으로 총상금 4000만달러가 책정돼있다. 1934년 시작해 올해로 90회를 맞은 마스터스는 오랜 역사와 전통, 독특한 문화에 더해 압도적인 상금으로 최고 권위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제1회 대회 당시 5000달러로 열렸던 이 대회는 90회만에 상금규모가 총 4400배 가량 성장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올해 2위에게는 245만달러, 3위에게는 153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최종 성적에서 50위, 꼴찌를 해도 5만6700달러(약 8422만원)을 받는다. 커트탈락한 선수들에게는 2만5000달러를 준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026.04.12 04:42
  • 로즈·스콧·우들런드…오거스타서 건재 과시한 '영포티' [여기는 마스터스]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영포티'의 반란이 예고됐다. 40대 '노장'인 저스틴 로즈(46·잉글랜드), 애덤 스콧(46·호주), 게리 우들런드(42·미국)가 나란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로즈는 공동 4위로 본선에 진출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로즈는 버디 5개, 보기2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추격했고, 40대 중반의 나이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이 21번째 마스터스 출전으로 2015년, 2017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스콧도 순항하고 있다. 전날 이븐파로 순조롭게 출발한 그는 이날 2오버파로 타수를 잃긴 했지만 공동 39위로 3라운드에 나서게됐다. 스콧은 PGA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45세의 나이로 PGA투어 페덱스랭킹 공동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완벽한 자기 관리, 다양한 클럽을 시도하는 도전 정신으로 40대 중반에도 뛰어난 경쟁력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에 막차를 탄 우들런드도 커트 통과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2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보기와 버디를 오가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총 3타를 잃는 것으로 잘 막아냈다. 중간합계 2오버파를 기록한 그는 공동 39위로 주말에도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 설 기회를 얻었다. 우들런드는 2023년 9월 머리 옆에 야구

    2026.04.11 11:22
  • '오거스타의 저주' 푼 매킬로이, 버디 9개 폭발… 6타 차 압도적 선두로 2연패 도전 [여기는 마스터스]

    '오거스타의 저주'에서 풀려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렸다. 10일(현지시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샘 번스와 패트릭 리드(모두 6언더파, 미국)를 더블스코어로 제치며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버디 9개,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몰아쳤다. 특히 12번 홀(파3)을 시작으로 마지막 7개 홀에서 14번 홀(파4)을 제외하고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노련한 베테랑'의 귀환… 쇼트게임이 만든 6타 차 선두지난해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 직전까지 오거스타내셔널은 그에게 아픈 기억이 많은 코스였다. 2011년 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80타를 치며 우승을 잃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네개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 우승만 따내지 못하면서 오거스타내셔널은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 위해 그가 반드시 정복해야할 마지막 퍼즐로 남았다. 이 숙제는 그에게 오히려 더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마스터스 우승이 간절해질수록 오거스타는 그에게서 한발짝씩 멀어졌다.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퍼터, 드라이버를 바꾸기도 하고 본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사전이벤트 '파3 콘테스트'를 건너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간절한 마음은 오히려 그의 경기력을 옭죄는 족쇄가 됐다. 특유의 장타에 다이내믹한 플레이, 막판 몰아치기도 오거스타 내셔널에 오면 힘을 내지 못했다. 이같은 저주는 17번째 출전이었던 지난해에야 풀렸다. 3라운

    2026.04.11 09:41
  • 임성재, 버디 사냥으로 커트 통과 "새 그려진 셔츠의 행운" [여기는 마스터스]

    "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덕분인지 시원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어제의 아쉬움이 좀 해소됐어요."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 임성재(28)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둘째날 새가 가득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하루 3타를 줄여 전날의 부진을 만회한 그는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버디 없이 4오버파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며 아쉬움을 씻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아이언샷과 퍼팅이 다 안됐는데 오늘은 티샷, 아이언샷, 웨지샷에 퍼팅까지 4박자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 첫번째 조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새가 여러마리 그려진 화려한 무늬의 티셔츠 위에 남색 스웨터를 겹쳐입고 경기를 시작했다. 쌀쌀한 아침 기온에 몸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전날 4오버파를 기록한 탓에 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초반 흐름은 다소 답답했다. 4번홀(파3)에서 중거리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나가며 보기를 범하며 순위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분위기는 7번홀(파4)부터 바뀌었다. 기온이 올라가고 몸이 풀리면서 임성재는 입고 있던 스웨터를 벗고 노란 바탕에 새가 가득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플레이를 시작했다. 그의 의류후원사 말본에서 마스터스 에디션으로 특별히 내놓은 옷으로, 조지아주에 서식하는 새들을 그려넣은 제품이다. 새(bird)는 버디를 의미하는 점에서 골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2026.04.11 05:48
  • 오거스타서 불거진 '골프공 비거리 규제' 논란

    “과거 골프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필요한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엄청난 드라이버샷 이후 숏 아이언을 잡는 1차원적인 스포츠가 되어버렸다. 골프공 규제는 골프의 본질을 지키려는 노력이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의 인터뷰룸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전 기자회견.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은 모두발언 말미에 “이제는 정말 골프공 거리 규제를 다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 아닌, 모두발언으로 먼저 화두를 던진 셈이다. 골프의 ‘전설’이자 ‘구루’로 꼽히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등도 규제 필요성에 힘을 실으면서 골프공 규제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비거리 경쟁, 골프 1차원으로 만들어”골프공 비거리 기능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2023년 3월 시작됐다. 골프 규칙을 세우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에인션트클럽(R&A)은 프로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인구’의 성능을 시속 127마일(약 193.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20야드(약 287m)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규정은 시속 120마일(193.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20야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남자 선수의 비거리는 약 10m 안팎 줄어들게 된다. 당초 두 기관은 새 기준을 2026년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시장과 선수들의 거센 반발로 2028년으로 도입을 연기했다.이번 리들리 회장의 발언은 잊혀졌던 골프공 규제 논의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골프계에서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주최사이자 세계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회원

    2026.04.10 20:00
  •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청신호

    지난해 우승으로 오거스타내셔널GC와의 지독했던 악연을 끝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면서다. 매킬로이는 “제 예상과 목표를 뛰어넘는 스코어로 오거스타에서 겪어야하는 첫 번째 숙제를 잘 치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오랜시간 매킬로이에게 오거스타내셔널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2011년, 21살의 청년 매킬로이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5타를 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무너졌고, 이후 번번히 우승 기회를 놓쳤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단 하나, 마스터스 우승만 남겨두면서 매해 더 큰 중압감을 안고 대회에 나서야했다. 14번의 도전이었던 지난해 결국 우승을 거머쥐면서 오거스타내셔널에 대한 오랜 짝사랑도 막을 내렸다.전년도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날, 매킬로이는 “여전히 1번홀에서 불안하고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하지만 우승의 경험을 가진 매킬로이는 이전과 달랐다. 그는 “예전엔 이런 상황을 빨리 타개하려 샷을 조절했지만 오늘은 저의 스윙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제가 생각한 흐름을 지켜갔다”고 설명했다. 그의 인내심은 8번홀(파5)부터 결실을 내기 시작했다. 1m 남짓한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반전을 시작한 그는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샘 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

    2026.04.10 18:15
  • 오거스타서 다시 불붙은 골프공 규제…리들리·골프전설 "골프공 비거리 줄여야"

    "과거 골프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필요한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엄청난 드라이버샷 이후 숏 아이언을 잡는 1차원적인 스포츠가 되어버렸다. 골프공 규제는 골프의 본질을 지키려는 노력이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의 인터뷰룸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전 기자회견,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은 모두발언 말미에 "이제는 정말 골프공 거리 규제를 다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 아닌, 모두발언으로 먼저 화두를 던진 셈이다. 골프의 '전설'이자 '구루'로 꼽히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등도 규제 필요성에 힘을 실으면서 골프공 규제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 ◆ "비거리 경쟁, 골프 1차원으로 만들어"골프공 비거리 기능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2023년 3월 시작됐다. 골프 규칙을 세우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에인션트클럽(R&A)은 프로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인구'의 성능을 시속 127마일(약 193.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20야드(약 287m)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규정은 시속 120마일(193.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20야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남자 선수의 비거리는  약 10m 안팎 줄어들게 된다. 당초 두 기관은 새 기준을 2026년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시장과 선수들의 거센 반발로 2028년으로 도입을 연기했다. 이번 리들리 회장의 발언은 잊혀졌던 골프공 규제 논의에 숨을 불어넣었다. 골프계에서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주최사이자 세계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회원으로 거느

    2026.04.10 13:01
  • 오거스타에서 애증의 짐 벗어던진 매킬로이, 2연패 향해 날았다 [여기는 마스터스]

    지난해 우승으로 오거스타 내셔널GC와의 지독했던 악연을 끝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면서다. 매킬로이는 "제 예상과 목표를 뛰어넘는 스코어로 오거스타에서 겪어야하는 첫번째 숙제를 잘 치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시간 매킬로이에게 오거스타 내셔널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2011년, 21살의 청년 매킬로이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5타를 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무너졌고, 이후 번번히 우승 기회를 놓쳤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단 하나, 마스터스 우승만 남겨두면서 매해 더 큰 중압감을 안고 대회에 나서야했다. 14번의 도전이었던 지난해 결국 우승을 거머쥐면서 오거스타내셔널에 대한 오랜 짝사랑도 막을 내렸다. 전년도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날, 매킬로이는 "여전히 1번홀에서 불안하고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하지만 우승의 경험을 가진 매킬로이는 이전과 달랐다. 그는 "예전엔 이런 상황을 빨리 타개하려 샷을 조절했지만 오늘은 저의 스윙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제가 생각한 흐름을 지켜갔다"고 설명했다. 그의 인내심은 8번홀(파5)부터 결실을 내기 시작했다. 1m 남짓한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반전을 시작한 그는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샘 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경기

    2026.04.10 11:18
  • 오거스타 '휴대전화 반입 금지' 원칙, 메이저 챔피언도 피하지 못했다

    "코스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코스는 철저한 '디지털 디톡스' 공간이 된다. 이 원칙은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입장객은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코스 안에 반입할 수 없고,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퇴장당한다.오거스타내셔널GC는 이 원칙이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된 손님일지라도 가차없이 적용된다는 점을 최근 보여줬다. 1989년 디 오픈 우승자인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뼈아픈 사례가 되면서다. 9일(현지시간) 골프위크에 따르면 캘커베키아는 마스터스 주간 둘째날인 지난 7일 오거스타 내셔널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보안 요원에게 적발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측은 캘커베키아의 규정 위반이 확인되자 곧바로 그를 코스 밖으로 내보냈다.캘커베키아는 1989년 디 오픈에서 우승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마스터스에는 18번 출전해 1988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두고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4승을 올렸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대회 기간에 마스터스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대회의 역대 챔피언을 초청해 융숭하게 대접한다. 전용 주차구역, 코스 내 식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골드카드'를 준다. 캘커베키아는 디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마스터스 현장을 찾았다. 이번 대회 팸플릿에도 '대회에 참석하는 명예 비출전 초청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같은 특권도 오거스타 내셔널의 완고한 전통 앞에서 힘을쓰지 못했다. 골프위크는 켈커베키아가 전화통화에서 퇴장 사실

    2026.04.10 07:02
  • 플레이어·니클라우스·왓슨…살아있는 '골프전설' 마스터스 시작 알렸다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골프 '전설'들의 명예 시타로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9일(현지시간) 오전 7시 20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번홀 에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미국)이 순서대로 입장했다. 홀을 둘러싸고 있던 수백명의 패트런들은 뜨거운 박수로 전설들을 맞았다. 플레이어와 니클라우스, 왓슨은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들이 입은 그린재킷만 총 11벌이다. 니클라우스가 6번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플레이어와 왓슨이 각각 3회, 2회 우승했다.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의 소개로 플레이어가 티잉구역에 들어섰다. 정정한 걸음으로 티를 꽂은 그는 힘찬 스윙으로 페어웨이를 향해 똑바로 날렸다. 그리고는 한쪽 다리를 접어올려 패트런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시그니처 포즈인 '외다리 포즈'다.'황금 곰' 니클라우스는 밝은 노란색 스웨터에 흰 모자를 쓰고 티잉구역에 섰다. 예전보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진 탓인지 캐디가 티를 꽂아주자 플레이어가 장난스럽게 놀리기도 했다. 니클라우스의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은 여전했다.하지만 낮게 뜬 공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졌고 니클라우스가 "포어(Fore)"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많은 메이저 우승을 거둔 주인공은 세월의 흐름은 거스르지 못했지만 위트와 품위만은 여전했다. 마지막 시타는 '막내' 왓슨이 맡았다. 티샷 뒤 티잉 구역에 티를 그대로 꽂아두고 떠난 니클라우스에게 장난스럽게 지적한 뒤 그 티를 재조정해 공을 얹었다. 명예시타자 가운데 가장 '젊은 피'답게 티샷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2026.04.09 22:29
  • '오거스타 일일 캐디' 송중기 "임성재, 17언더파 쳤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샷을 하니 눈 앞이 하얘지더라구요. 아직까지도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선수들이 더 존경스럽게 느껴지는데요.”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의 9홀 코스에는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마스터스 사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활약한 배우 송중기가 주인공이다. 오거스타내셔널 특유의 하얀 점프수트 캐디복과 초록 모자를 멋지게 소화한 송중기는 경기를 마친 뒤 상기된 표정으로 “너무나 영광스럽고 재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 전날인 수요일에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내 파3 9개홀로 이뤄진 코스를 도는 행사다. 출전 선수의 가족이나 지인이 캐디로 나서 샷이나 퍼트를 대타로 뛸 수 있다.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와 한국 대표 스타 송중기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친분을 이어왔다. 송중기는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로열앤에인션트골프클럽(R&A)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임성재는 “중기형이 이번에 마스터스에 방문하게 돼서 파3 콘테스트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귀띔했다.송중기는 캐디로서 임성재가 4번홀에서 벙커샷을 하자 고무래를 잡고 벙커를 정리했고, 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에는 팔을 흔들며 갤러리의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120m 거리의 아일랜드 홀인 9번홀에서는 직접 9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을 했다. 긴장한 탓인지 공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그린 옆 러프에 떨어뜨렸다.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세번의 퍼트로 홀인에 성공해 더블보기를 했다.송중기는 “제가 너무 긴장하니 성재 선수가 ‘세트에서

    2026.04.09 20:00
  • 우즈 없어도 역대급 흥행…마스터스 암표 2700만원

    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 내 기념품 매장 앞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만들어낸 줄이 600m 넘게 이어졌다. 줄의 끝에는 직원이 “여기부터 60분 소요”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이 대기행렬에 가담했다.작년까지 ‘마스터스 위크’ 사흘째인 수요일 오후는 골프숍 입장이 수월해지는 시간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첫날인 6일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내의 골프숍 앞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9일 개막하는 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역대급 흥행을 예고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하지 않지만, 빈 자리는커녕 이전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오거스타 내셔널을 달구고 있다. ◇“우즈 없어도 마스터스는 마스터스”골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우즈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올해 마스터스 흥행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다. 여기에 최근 3년간 마스터스의 관전포인트였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골프의 대결구도도 올해는 힘을 잃었다. 골프팬들을 자극할만한 흥행요소가 줄어든 탓에 마스터스가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하지만 기우였다. 본 대회가 시작되지도 않은 이날 기념품 숍의 몇몇 품목이 품절됐을 정도로 더 많은 갤러리가 찾아 더 많은 돈을 썼다. 기념품 매장 직원은 “한번에 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며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숨돌릴 틈이 없다”고 말했다.입장권 암표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골프장 창립 시기에 기여한 ‘패트런’들에게 입장권을 부여하고, 아주

    2026.04.09 17:49
  • 일일 캐디로 오거스타 선 송중기 "임성재 17언더파 치길"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샷을 하니 눈 앞이 하얘지더라구요. 아직까지도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선수들이 더 존경스럽게 느껴지는데요."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의 9홀 코스에는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마스터스 사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활약한 배우 송중기가 주인공이다. 오거스타내셔널 특유의 하얀 점프수트 캐디복과 초록 모자를 멋지게 소화한 송중기는 경기를 마친 뒤 상기된 표정으로 "너무나 영광스럽고 재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 전날인 수요일에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내 파3 9개홀로 이뤄진 코스를 도는 행사다. 출전 선수의 가족이나 지인이 캐디로 나서 샷이나 퍼트를 대타로 뛸 수 있어 선수와 팬들을 위한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와 한국 대표 스타 송중기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친분을 이어왔다. 송중기는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로열앤에인션트골프클럽(R&A)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임성재는 "중기형이 이번에 마스터스에 방문하게 돼서 파3 콘테스트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중기는 연습레인지에서 9번 아이언을 잡고 샷 연습을 하며 몸을 풀었다.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리하오퉁(중국)과 같은 조로 나선 송중기는 완벽한 캐디로 변신했다. 4번홀에서 임성재가 벙커샷을 하자 고무래를 잡고 벙커를 정리했고, 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에는 팔을 흔들며 갤러리의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120m 거리의 아일랜드 홀인 9번홀에서는 직접 9번 아이언을 잡고

    2026.04.09 14:46
  • '그린재킷' 입고 돌아온 매킬로이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인터뷰룸.입구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사진)가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GC 18번홀 그린에 무릎꿇고 앉아 포효하는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다. 남자 프로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 매킬로이를 향한 오거스타 내셔널의 특별한 예우였다.그는 “12개월전 이 자리에 앉아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쓰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지난 17년 동안은 이 대회가 빨리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며 매 순간 긴장 속에 살았지만, 올해는 대회가 시작되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어렵사리 얻은 그린재킷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지금 입고 있는 이 재킷이 바로 1년 전 시상식에서 입은 바로 그것”이라며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겁이 나서 세탁소에 맡기지도 못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미소지었다.매킬로이는 “지난해 우승이 인생의 종착역이라고 믿었다”고 털어놨다. “그랜드슬램 달성이 내 골프 인생의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달해보니 그것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의 일부였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지난해 우승을 만들어낸 비결로 매킬로이는 ‘인내’를 꼽았다. “최종 라운드 초반 티샷이 흔들리고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는 극한의 압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텼고, 2라운드 때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무리해서 핀을 노리지 않으며 과민반응하지 않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2연패를 노리

    2026.04.08 18:09
  • 매킬로이 "그랜드슬램은 목적지 아닌 여정…2연패 노릴 것" [여기는 마스터스]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인터뷰룸. 입구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북아일랜드의 작은 도시 홀리데이 출신의 한 골프 신동이 세탁기 안에 공을 집어넣던 꼬마가 곱슬머리 청년으로 활약하고, 결국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GC 18번홀 그린에 무릎꿇고 앉아 포효하는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다. 남자 프로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를 향한 오거스타 내셔널의 특별한 예우였다.영상이 끝난 뒤 그린재킷을 입은 매킬로이가 가벼운 미소를 띄며 입장했다. 작년 이때, 얼굴 가득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비장한 모습으로 답하던 모습과 달리 그의 표정, 답변 하나하나에 여유가 넘쳤다. 매킬로이는 "12개월전 이 자리에 앉아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쓰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지난 17년 동안은 이 대회가 빨리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며 매 순간 긴장 속에 살았지만, 올해는 대회가 시작되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내 그의 어깨를 짓눌렀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부담을 덜어낸 뒤 여유를 단적으로 보여준 답변이었다. 어렵사리 얻은 그린재킷에 대한 매킬로이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지금 입고 있는 이 재킷이 바로 1년 전 시상식에서 입었던 바로 그것"이라며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겁이 나서 세탁소에 맡기지도 못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 애썼다"던 1년 전의 매킬로이처럼, 기자들이 던지는 질문도 1년 전과 달라졌다. 작년까지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우승할 준비가

    2026.04.08 11:13
  • '아이언맨' 임성재의 마스터스 각오 "1m의 오차도 만들지 않겠다" [여기는 마스터스!]

    "1m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게 오거스타내셔널의 그린이에요. 보다 정교하고 완벽한 샷으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임성재는 "스윙 느낌이 괜찮은 편이지만 이 코스에서는 작은 실수로도 만들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스터스는 임성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회다. 지금까지 여섯차례 출전해 네번 커트통과를 했고 세번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루키 시즌 출전한 2020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마지막날 견고한 플레이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도 임성재는 마스터스를 위해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했다. 대회 직전 주에 투어활동을 쉬며 경기력을 점검하고 체력을 보충했다. 지금까지 매해 마스터스를 대비해온 그만의 루틴이다. 연습도 체계적으로 치르고 있다. 현지시간 일요일인 5일 현장에 도착해 레인지에서 어프로치와 퍼팅을 점검했고 월, 화요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9홀씩 연습라운드를 진행했다. 임성재는 "9홀 플레이에 2시간 반이 걸릴 정도로 매 홀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체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가 꼽은 첫번째 관문은 1라운드 성적이다. 첫날 최대한 타수를 줄여야 나머지 경기를 풀어가기 유리하다는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다. 임성재는 "목표는 매 라운드 이븐파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

    2026.04.08 05:45
  • 데이터는 피츠패트릭, 도박사는 셰플러·매킬로이…우승예측 '동상이몽' [여기는 마스터스!]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승부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파워랭킹과 도박 사이트의 베팅 결과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술적 지표에 주목하는 반면 베팅 시장은 선수들의 이름값과 이른바 '우승 DNA'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PGA 투어는 7일(한국시간) 발표한 마스터스 파워랭킹에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1위로 선정했다.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6년 이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다섯 차례나 톱25에 진입하며 코스 적응력을 검증받은 점도 반영됐다.반면 베팅 시장의 기류는 다르다. 8일 현재 드래프트킹 스포츠북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 배당을 +485로 책정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어 욘 람(+910), 브라이슨 디섐보(+1075), 로리 매킬로이(+1150) 순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또 다른 사이트 스포츠라인 역시 셰플러를 1위(+500)에 올렸으며 디섐보, 람, 매킬로이가 뒤를 이었다. 파워랭킹 1위인 피츠패트릭은 드래프트킹 9위, 스포츠라인 6위에 머물렀다.이같은 차이는 순위 예측의 목적과 방식에서 비롯된다. 파워랭킹은 전문가들이 아이언 샷 정확도와 퍼팅 이득 타수 등 최근의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한다.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는 만큼 현재 시점의 순수 기량을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배당률에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대중의 기대감이 섞인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를 향한 베팅은 최근 성적을 넘어 '타이거 우즈 이후 가장 강력한 선수'라는 시장의 믿음이 투영된 결과다. 매해

    2026.04.08 04:51
  • 송중기, 임성재 캐디로 오거스타 선다 [여기는 마스터스!]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또 한 명의 한국인 스타가 등장한다. 바로 배우 송중기다. 송중기는 오는 9일(한국시간) 대회 개막 전 이벤트로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 임성재의 일일 캐디를 맡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설 예정이다.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 전날인 수요일에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GC 내 파3 9개홀로 이뤄진 코스를 도는 행사다. 출전 선수의 가족이나 지인이 캐디로 나서 샷이나 퍼트를 대타로 뛸 수도 있다. 때문에 선수 가족들이 함께하는 축제 성격이 강하다.임성재와 송중기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절친한 관계를 이어왔다. 2022년 임성재의 결혼식에 송중기가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중기는 80대 타수를 치는 수준급 골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 앰버서더로 활동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임성재는 7일 "(송)중기형에게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서 제가 제안했다"며 "9번홀에 저를 대신해서 티샷을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연예인이 파3 콘테스트에 캐디로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1년 가수 이승철이 양용은의 캐디로 나섰고, 2015년에는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의 가방을 들었다. 2024년에는 배우 류준열이 김주형의 캐디로 나선 바 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026.04.07 11:31
  • '오거스타의 남자' 셰플러·매킬로이, 나란히 컨디션 난조… 90번째 그린재킷 주인공은? [여기는 마스터스!]

    2020년대 들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상징하는 인물은 단연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다. 세계 랭킹 1, 2위를 다투는 두 선수는 현시점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강자이자 마스터스에 가장 최적화된 선수들로 꼽힌다.셰플러는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 네 차례 출전해 두 번이나 그린재킷을 입었다. 출전할 때마다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매킬로이 역시 2011년부터 이어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고 지난해 극적인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그러나 올해 두 선수가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설지는 미지수다.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겸비해 오거스타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현재 두 선수 모두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이번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한다.매킬로이는 시즌 초반만 해도 '그랜드슬래머'다운 기세를 보였다. DP월드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를 시작으로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연착륙했다. 하지만 지난달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도중 발생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며 흐름이 끊겼다.이어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컨디션 난조가 확인됐다. 당시 1라운드 직후 연습 레인지에서 허리 상태를 점검하며 30여 차례 하프 스윙만 반복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후 4주간 휴식을 취한 매킬로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부친과 함께 코스를 점검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셰플러는

    2026.04.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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