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 대참사' 부른 전술 패착…초반부터 공격진 엇박자
60위 남아공에 졸전 끝 패배
실점 후에도 수비 위주 전술 펼쳐
실점 후에도 수비 위주 전술 펼쳐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을 상대로 멕시코전 베스트11에서 세 명을 바꾼 라인업을 내세웠다. 주장 손흥민(LA)이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체코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오현규(베식타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3-4-2-1 대형에서 왼쪽 측면 공격에도 두 경기 선발로 출전한 이재성(마인츠)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나섰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공격진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 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의 빈 자리가 채워지지 못하면서 의미없는 패스가 이어졌고,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단 한차례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백승호(버밍엄), 이태석(빈),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진규(전북),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8분 체팡 모레미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마세코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 골망을 갈랐다.
실점 이후 홍명보 감독은 공격이 아닌 후방 라인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득점을 위한 과감한 공격 대신 후방을 잠그는 전략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이어졌고, 끝내 0-1 패배로 끝났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반전을 위한 전술적 치열함은 나오지 않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의 시장가치(몸값) 총액은 1억3905만유로(약 2446억원)에 달한다. 남아공 전체 몸값인 4925만유로(약 866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살펴봐도 스쿼드의 무게감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남아공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라일 포스터(번리)로 800만유로 수준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2800만유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조수영/서재원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