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대세 김민솔 "부상으로 받은 벤츠, 올해 안에 면허 따서 직접 운전할래요"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김민솔, '아마돌풍' 양윤서 꺾고 내셔널타이틀 차지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10개월만에 4승
"BC카드·한경 2연패, 상금왕, 다승왕 다 해내고파"
김민솔, '아마돌풍' 양윤서 꺾고 내셔널타이틀 차지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10개월만에 4승
"BC카드·한경 2연패, 상금왕, 다승왕 다 해내고파"
14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는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대세가 탄생했다. '중고신인' 김민솔(20)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5억원) 우승컵을 거머쥐면서다. 올 시즌 두번째 우승, 지난해 8월 추천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직행한지 10개월 만에 달성한 투어 통산 4승이다.
이날 김민솔은 아마추어 양윤서(19)와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국가대표 선후배 간의 대결이자,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들의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민솔이 프로다운 코스 관리 능력을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2번홀(파3)에서 김민솔은 버디, 양윤서가 보기를 잡으며 스코어는 단숨에 2타로 벌어졌다.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양윤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번홀 보기 뒤 곧바로 다음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전반에 1타를 줄이며 격차를 1타 차이로 줄였다. 김민솔은 2번홀 버디 이후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솔은 "이 코스에서는 보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답답해하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김민솔은 지난주 미국 LA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다행히 아직 시차에 영향을 받지는 않아서 체력적 어려움을 느끼진 못했다"며 "US여자오픈에서 핀을 곧바로 노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중요한 승부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민솔은 올 시즌 KLPGA투어의 가장 뜨거운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 말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지만 출전 경기 기준을 채우지 못한 탓에 올해가 김민솔의 정식 데뷔 시즌이다. 이미 2승을 갖고 시작한 '중고루키'인 셈이다.
김민솔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세번의 톱3를 기록했지만 일부 대회에서는 하위권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더 높은 곳을 가기위해 제가 반드시 거쳐야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적이다. 그 역시도 저를 성장시켜준 경험"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열리는 BC카드·한경 KLPGA챔피언십은 김민솔이 꼭 따내고 싶은 목표다. 자신의 첫 승을 거둔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그는 "저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기에 꼭 2연패를 하고 싶다"며 "올해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신인왕을 모두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밝혔다.
양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