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있나요?" 전화 1000통 폭주…인기 폭발한 '여행 상품'
자유여행부터 3억 세계일주까지
맞춤형·럭셔리 여행상품 경쟁
'어디 갈래'보다 '뭘 할래'에 초점
로켓발사 참관 등 차별화 나서
맞춤형·럭셔리 여행상품 경쟁
'어디 갈래'보다 '뭘 할래'에 초점
로켓발사 참관 등 차별화 나서
고유가 등으로 주춤하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여행업계가 맞춤형 상품을 앞세워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여행 대신 고객 취향에 맞춘 ‘오더메이드’(주문 제작) 여행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하나투어는 23일 자유여행의 자율성과 기획여행의 편의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인 ‘하나프리팩’을 출시했다. 개별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만 합친 상품이다. 패키지여행처럼 동선이 고정되지 않아 날짜별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맞춤형 초고가 패키지 여행상품이 눈길을 끈다. 주요 여행사는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3억원이 넘는 초고가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기존 가성비 패키지여행이 제공하지 못한 특색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대 모두투어는 ‘로켓 발사 참관’ 테마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카자흐스탄 7일’ 여행 상품을 내놨다. 1인당 비용은 2800만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가가린 발사대, 로켓 발사 참관 등이 일정에 포함됐다.
럭셔리 호텔 체인 포시즌스에서 운영하는 ‘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 20일’도 대표적인 하이앤드 여행상품이다. 최대 48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전용 제트기로 세계 일주에 나선다. 일정 매니저 2명, 컨시어지 1명, 담당 의사 1명, 수석 셰프 1명이 전 여정에 동행한다.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맞춤 여행 브랜드인 제우스월드가 판매하는 이 상품의 가격은 3억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행업계의 초고가 맞춤형 여행상품은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다. 1000만원이 훌쩍 넘는 크루즈 여행상품이 홈쇼핑에 등장하면 최소 1000건 이상의 중장년층 전화 상담이 몰린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맞춤형 여행상품은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