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유도했으나 '골 침묵' 이어진 손흥민은 엇갈린 평가
김민재, 리버풀전 양 팀 수비진 최고 평점…판데이크에 판정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대어' 리버풀(잉글랜드)을 잡는 데 힘을 보탠 김민재(26·나폴리)가 양 팀 수비진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으며 '괴물 수비수'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나폴리와 리버풀의 2022-2023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마치고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4-1 승리의 결승 골을 기록한 잠보 앙귀사(9.0점), 멀티 골을 폭발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8.6점),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7.9점), 측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7.7점)에 이어 나폴리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날 나폴리의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전, UCL 데뷔전에 나선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으로 팀이 리버풀에 1골만 허용하며 대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전반 42분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날아드는 롱 패스를 머리로 끊어내고, 이어진 루이스 디아스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수비에 성공하는 등 리버풀 공격수들을 묶었다.

UEFA 기록에 따르면 김민재는 3차례 블록과 패스 정확도 88%를 남겼다.

김민재는 이날 각각 포백 수비진을 내세운 나폴리와 리버풀 수비수 중에선 최고 평점을 획득했다.

김민재와 나폴리의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 아미르 라흐마니는 6.7점을, 양 측면 수비를 맡은 조반니 디로렌초와 마티아스 올리베라는 각각 7.0점과 6.7점을 받았다.

대패한 리버풀 수비진의 점수는 더 낮았는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버질 판데이크도 6.1점에 그쳐 양 팀 간판 센터백 대결에서 김민재가 판정승을 거뒀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김민재에게 나폴리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7.5점을 부여했다.

잠보 앙귀사와 지엘린스키 등이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리버풀에선 알리송이 6.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판데이크는 4.5점에 그쳤다.

김민재, 리버풀전 양 팀 수비진 최고 평점…판데이크에 판정승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30)은 마르세유(프랑스)와의 D조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후스코어드닷컴에서 6.4점을 받았다.

토트넘 선발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0분까지 뛰며 후반 2분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퇴장을 유도하는 등 2-0 승리에 기여했으나 기다리는 시즌 첫 골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아쉬운 밤이었다"면서 6점을 매겼다.

이 매체 평가에선 멀티 골로 완승을 이끈 히샤를리송이 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선 히샤를리송이 8점으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더불어 양 팀 최고 평점을 기록한 가운데 손흥민은 그다음인 7점을 얻었다.

한편 UEFA가 각 경기를 마치고 뽑는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는 나폴리-리버풀전에선 지엘린스키가, 토트넘-마르세유전에선 히샤를리송이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