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3경기 연속 홈런·폰트 6이닝 1실점…SSG, 두산 격파
'토종 거포' 최정(SSG 랜더스)이 시원한 홈런포로 선취점을 만들자,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깔끔한 투구로 리드를 지켰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7-1로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0-0이던 1회말 2사 후 팀 내 최고참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최정은 2사 2루에서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을 채운 최정은 2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홈런을 쳤고, 이날도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 커다란 아치를 그린 최정은 시즌 홈런 34개로, 2위 나성범(NC·32개)과의 격차를 벌렸다.

개인 통산 홈런은 402개로 늘었다.

SSG는 2회말 4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았다.

박성한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오태곤의 좌익수 쪽 2루타, 이흥련의 중전 안타가 연이어 터져 1점을 추가했다.

1사 1, 3루에서는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얻고, 2사 1루에서 나온 이정범의 우중간을 뚫은 2루타로 또 1점을 보탰다.

SSG는 3회에도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과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 6-0으로 달아났다.

최정 3경기 연속 홈런·폰트 6이닝 1실점…SSG, 두산 격파
SSG 선발 폰트는 최고 시속 149㎞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6회 두산 클린업트리오 박건우, 김재환, 김인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7개를 잡았다.

폰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두산전에 네 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64로 상대를 압도했다.

5회 내준 1점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이었다.

폰트는 선두타자 박계범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SSG 3루수 최정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3루로 향하던 박계범을 잡고자 SSG 우익수 오태곤이 3루로 송구했다.

이 공이 3루수 글러브를 외면하면서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폰트는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박세혁,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폰트는 올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올 시즌 개인 최소인 2⅓이닝만 던지고, 최다 타이인 6실점(7피안타) 해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