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동욱·허일영 영입한 kt·SK, 나란히 '우승 후보'
외국인 선수 라렌·윌리엄스 등도 새 유니폼 입고 코트 출격
[프로농구개막] ② LG맨 이재도, 유니폼 맞바꾼 두경민·강상재 '최고 이적생은'
9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2021-2022시즌에는 여느 해보다 '이적생'들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송교창은 전주 KCC에 남았지만 이재도(30·180㎝)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창원 LG에 새 둥지를 틀었고 두경민(30·184㎝)은 강상재(27·200㎝), 박찬희(34·190)와 맞트레이드 되며 원주 DB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옮겨갔다.

우선 이재도가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2.7점에 5.6어시스트, 3.4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재도는 국내 선수 공헌도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FA 자격을 얻은 그는 LG와 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받은 보수 총액 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액수다.

2019-2020시즌 9위, 2020-2021시즌 10위 등 바닥을 헤맨 LG는 이재도의 영입과 함께 지난 시즌 막판에 서울 삼성에서 트레이드해온 이관희, 또 이관희 이적의 후속 트레이드로 김준일 등을 데려와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프로농구개막] ② LG맨 이재도, 유니폼 맞바꾼 두경민·강상재 '최고 이적생은'
대구를 새 연고지로 삼은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을 DB에서 영입, 김낙현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상재, 정효근, 이대헌 등 풍부한 포워드진이 강점이었으나 현재 군 복무 중인 강상재를 두경민 트레이드 때 DB로 보냈고, 정효근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두경민, 김낙현 등 가드진이 해줘야 할 몫이 커졌다.

다만 두경민도 9월 말 연습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점이 마음에 걸린다.

[프로농구개막] ② LG맨 이재도, 유니폼 맞바꾼 두경민·강상재 '최고 이적생은'
DB는 두경민을 내준 대신 베테랑 가드 박찬희를 데려왔고, 강상재가 군 복무 후 합류하면 김주성 코치 은퇴 이후 뜸했던 '원주 산성'을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수원 kt는 노장 포워드 김동욱(40·194㎝)의 가세가 든든하다.

기존에 허훈, 양홍석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룬 kt는 최근 6강 플레이오프의 벽을 번번이 넘지 못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동욱이 고비 때 힘을 내준다면 4강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만하다.

또 서울 SK는 고양 오리온에서 뛴 국가대표 슈터 허일영(36·195㎝)이 외곽에서 힘을 보탠다.

전문 슈터 부재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SK는 허일영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9월 컵대회에서도 우승, 전희철 감독 체제 첫 시즌부터 정상 등극을 정조준한다.

[프로농구개막] ② LG맨 이재도, 유니폼 맞바꾼 두경민·강상재 '최고 이적생은'
이밖에 KCC 전준범, 울산 현대모비스 박병우 등도 새 팀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낼 선수들로 지목된다.

팀을 바꾼 외국인 선수들도 있다.

LG에서 두 시즌을 뛴 캐디 라렌이 kt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우승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는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KCC로 옮겼다.

또 지난 시즌 LG였던 리온 윌리엄스는 SK, kt에서 뛴 클리프 알렉산더는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