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9월 1일 세계 25위 오펠카와 단식 1회전 격돌
여자부는 바티·오사카 등 우승 경쟁 예상, 윌리엄스 자매 불참
US오픈 테니스 31일 개막…조코비치, 올해 4대 메이저 석권 도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4억원)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개막한다.

올해 US오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52년 만에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휩쓸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다.

지금까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제패한 사례는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등 총 세 번 있었다.

여자 단식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53년 모린 코널리(미국)를 시작으로 1970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역시 세 차례다.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을 제패하면 1969년 레이버 이후 52년 만에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가 나란히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인데 올해 US오픈에는 나달과 페더러가 불참한다.

다만 조코비치는 올해 7월 도쿄올림픽 4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게 졌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2위·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18세 신예 홀거 비투스 노스코프 루네(145위·덴마크)를 상대한다.

루네는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지만 8월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2회전에 오르면 얀레나르트 슈트루프(52위·독일)-탈론 그릭스푸어(110위·네덜란드) 경기 승자와 만나고 계속 이겨 나가면 8강에서 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 4강에서 츠베레프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2011년과 2015년, 2018년 등 세 차례 우승했다.

US오픈 테니스 31일 개막…조코비치, 올해 4대 메이저 석권 도전

나달과 페더러, 지난해 우승자 도미니크 팀(6위·오스트리아) 등이 불참하는 가운데 조코비치를 견제할 선수로는 2번 시드의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 츠베레프 등이 지목된다.

메드베데프가 1996년생이고 츠베레프 1997년, 치치파스 1998년생으로 조코비치(1987년생)와 약 10살 차이가 나는 젊은 선수들이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1회전 상대는 키 211㎝의 장신 라일리 오펠카(25위·미국)다.

권순우는 지난해 US오픈 2회전까지 올랐고,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32강) 이상에 도전한다.

권순우의 1회전 경기는 현지 날짜로 31일, 한국 시간으로는 9월 1일에 열릴 예정이다.

US오픈 테니스 31일 개막…조코비치, 올해 4대 메이저 석권 도전

여자 단식에서는 톱 시드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2번 시드의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등의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하드코트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윔블던 챔피언 바티는 US오픈에서는 16강이 최고 성적이지만 최근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US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바티 또는 오사카,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체코) 중 한 명이 우승하면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 이후 5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두 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온다.

비너스 윌리엄스(147위), 세리나 윌리엄스(22위·이상 미국) 자매는 나란히 다리 부상 때문에 불참한다.

윌리엄스 자매가 모두 불참하는 메이저 대회는 2011년 프랑스오픈 이후 이번이 10년 만이다.

US오픈 테니스 31일 개막…조코비치, 올해 4대 메이저 석권 도전

올해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29억3천만원), 본선 1회전 탈락 상금은 한국 돈으로 8천800만원 정도 되는 7만5천 달러다.

지난해 무관중으로 열린 US오픈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만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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