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영국 경보 선수인 톰 보스워스가 일본에서 제공되는 식사와 훈련환경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려 화제를 불러모았다. 사진=톰 보스워스 트위터
2020 도쿄올림픽 영국 경보 선수인 톰 보스워스가 일본에서 제공되는 식사와 훈련환경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려 화제를 불러모았다. 사진=톰 보스워스 트위터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의 경보 선수가 현지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오물'에, 훈련 환경을 '감옥'에 빗대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톰 보스워스(31)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리가 덜 된 파스타나 찐 양파 같은 콜드 슬롭(Cold Slop·차가운 오물) 말고 (제대로 된) 음식을 받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버는데도 경기를 앞둔 우리에게 이런 음식이 제공한다"며 "이게 바로 스포츠의 정점인가"라며 비꼬았다.

훈련환경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그는 "900m 트레이닝 트랙 이외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이곳 일본에서의 생활은 감옥 수준"이라고 했다.

IOC는 도쿄의 폭염에 대비해 이번 올림픽 육상 도로 종목인 마라톤과 경보를 삿포로 내 오도리 공원에서 진행하게 했다.

게시글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큰 화제가 되자 보스워스는 지난달 30일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후 4일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내일 경주가 시작된다"며 "내 말에 기분이 상했을 일본 국민 여러분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일본을 겨냥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