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19 확진 받은 선수들
현지 격리 시설·식단 "엉망" 토로
네덜란드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캔디 제이콥스와 독일 사이클 국가대표 사이먼 게스케가 공개한 격리시설, 식사 사진. /사진=SNS

네덜란드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캔디 제이콥스와 독일 사이클 국가대표 사이먼 게스케가 공개한 격리시설, 식사 사진. /사진=SNS

2020 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일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격리 시설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네덜란드 여자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캔디 제이콥스(31)는 지난 7월 21일 일본에 도착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결국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영국 언론 인사이드 더 게임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시설로 끌려갔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이콥스는 "격리된 호텔엔 신선한 공기도 부족했고 식단도 불균형했다"며 "선수들을 위한 영양 조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의료진과 언어 장벽 때문에 의사소통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격리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음성이 되면 어떻게 될지 불분명했다. 격리 기간 동안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캔디 제이콥스(우), 사이먼 게스케 /사진=SNS

캔디 제이콥스(우), 사이먼 게스케 /사진=SNS

레이스 전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독일 사이클 국가대표 사이먼 게스케(35)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격리된 호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창문이 잠겨 있고 하루 세 번 방을 나갈 수 있다. 오전 7시 체온 측정 시간이며 천장에 달린 스피커가 날 깨운다. 마치 감옥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쌀밥, 간장 등으로 식사를 해야한다며 어려워했다. 그는 "칼도 주지 않아 방으로 보내진 과일을 자르기 위해 네일파일을 사용했다"며 "여긴 모든 게 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에서 격리시설에는 이른바 '라꾸라꾸' 스타일의 간이침대와 책상, 의자가 놓여져 있다. 에어컨은 구비되어 있고 창문도 있으나 굳게 잠겨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개개인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타국에 홀로 지내야 하는 선수들을 고려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 연속 1만 명을 웃돌며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도쿄올림픽 관련 신규 확진자는 18명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259명으로 늘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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