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 장민희, 강채영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 장민희, 강채영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단체전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9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의 유네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세트 점수 6대 0으로 꺾고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이후 일본, 벨라루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전에서 한일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순조로운 경기 운영으로 무리하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단체전은 한 세트에서 선수당 2발씩 6발을 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 세트 점수를 받아 먼저 5점에 도달하면 승리한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6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 2, 3위에 오른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오른쪽부터), 장민희, 강채영이 기자회견 중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 2, 3위에 오른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오른쪽부터), 장민희, 강채영이 기자회견 중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강전에서는 안산, 강채영, 장민희 순서로 활을 잡았고, 1세트에서 58대 54, 2세트에서 56대 52, 3세트에서 56대 49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 팀은 8점이 1번 나왔을 뿐 노란색 밖으로 화살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는 1세트 첫 발부터 7점을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케냐 육상, 미국 수영과 함께 올림픽 최다 9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