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최인정 모습. /사진=연합뉴스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최인정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펜싱 메달권으로 기대를 받던 최인정(계룡시청)과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가 첫 판인 32강전에서 패배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최인정은 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인전 32강에서 아이자나트 무르타자에바(ROC)에게 11-15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 최인정은 여자 에페 메달 후보로 기대되던 선수다. 올해 러시아 카잔에서 치러진 국제 펜싱 월드컵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이 높아 64강전은 치르지 않았다.

상대인 무르타자에바는 세계랭킹이 258위에 불과하고 2018년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컵 때 맞붙었을 때 최인정에게 패배한 바 있다.

최인정은 팽팽한 초반 탐색전 이후 무르타자에바의 적극적인 공세에 고전해 1-4로 끌려다니며 흐름을 내줬다.

7-8로 따라붙긴 했으나 줄곧 뒤쫓는 데 급급했고, 결국 막판 9-13까지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랭킹 8위인 강영미는 일본의 사토 노조미에게 14-15로 지면서 32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강영미 역시 기선제압에 실패하며 5-10까지 밀렸다. 9-12에서 12-13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고배를 들고 말았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