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머스 파워(34·아일랜드·사진)가 연장 6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파워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G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6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파워는 J.T.포스턴(26·미국)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날 정규 라운드에서는 파워에게 행운이 따랐다. 공동 3위로 4라운드에 올라온 그는 막판 16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그러다 선두를 달리던 포스턴이 15번홀(파5) 더블보기에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로 연장에 들어가게 됐다.

연장 승부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두 선수 모두 각각 버디와 파로 동타를 이뤘다. 이후 9번홀(파3)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3·4차전, 다시 18번홀로 돌아와서 열린 5차전까지도 둘은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운명은 18번홀에서 이어진 6차전에서 갈렸다. 포스턴의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파워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생애 첫 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63만달러(약 7억2000만원)도 획득했다.

최경주(51)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로 흔들리며 이날 하루에만 3타를 잃었다. 결국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최하위인 공동 75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