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2위로 출전권 확보하려면 60위 이내 진입해야
'아, 옛날이여!'…전 세계 1위 데이, US오픈 출전 '가물가물'
한때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제이슨 데이(호주)가 올해 US오픈 출전권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데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US오픈 출전권을 따려고 지역 예선에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데이는 아직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데이가 오는 6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려면 US오픈에 앞서 세계랭킹 60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 62위인 데이가 60위 이내 진입은 어렵지 않은 일처럼 보이지만, 최근 데이의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2018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12승 고지에 오른 이후 3년 동안 우승이 없는 데이는 최근 출전한 6차례 PGA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세계랭킹이 계속 하락했다.

남은 5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권 성적을 올려 세계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 올리지 못하면 지역 예선이라도 치러야 하지만 데이는 배수진을 친 모양새다.

그는 "(지역 예선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US오픈 출전권을 따겠다"면서 "이런 상황을 내 힘으로 타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는 2012년 디오픈에 불참한 이후 올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대회에는 빠지지 않고 줄곧 출전했다.

특히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데이에게는 좋은 기억이 가득 찬 곳이라 출전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더 클 전망이다.

데이는 토리파인스에서 열렸던 세계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고, 토리파인스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했다.

데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고 많은 성공을 거둔 토리파인스에서 열리는 US오픈에 꼭 참가하고 싶다"면서 "그게 바로 내가 앞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열심히 해야 할 이유"라고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