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예비 엔트리 중 116명,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 접종
던지는 팔의 반대편에 접종·치밀한 수송 계획 눈길 끌어
"쌩쌩합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전원 백신 접종 완료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야구 대표팀 후보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가운데 해외파를 제외한 116명은 3일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오후 5시 30분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예정된 접종 시간보다 일찍 온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3시 전부터 선수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전했다.

접종을 마친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눈 뒤 밝은 표정으로 접종 장소를 빠져나갔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추신수(39·SSG 랜더스)과 경기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코뼈가 골절된 황재균(34·kt wiz)도 코에 큰 반창고를 붙이고 건강한 모습으로 접종을 마쳤다.

LG 트윈스의 마무리투수 고우석(23)은 접종이 끝난 뒤 "아프거나 이상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감 주사 맞을 때와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원래 독감 주사 맞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는 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SSG의 우완 불펜 투수 김상수(33)는 "1차보다 2차 접종이 통증이 심한 편이라고 들었다"며 "큰 걱정하지 않고 맞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300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은 "맞기 전에 불안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했다.

KBO 관계자는 "116명 전원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앞으로 모니터링을 해야겠지만 아직 이상 반응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쌩쌩합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전원 백신 접종 완료

KBO는 이들 대부분이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인 만큼 접종 다음 날인 4일 편성된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LG 유격수 오지환(31)은 "내일 팀 훈련이 있지만 접종한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에 맞은 화이자 백신은 사람에 따라 접종 후 3일 이내까지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수들은 혹시라도 찾아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던지는 팔에 주사를 맞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가 뻐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던지는 손이 아닌 반대편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의료진에서도 권유했다고 선수들은 전했다.

수도권 연고 구단 선수들과 비교해 지방 구단 소속 선수들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은 구단 버스를 이용해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을 도왔다.

롯데 우완 투수 서준원(21)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김해공항까지 구단 버스를 이용한 뒤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구단 버스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서울에 구단 버스를 남겨뒀다가 선수들의 도착시간에 맞춰 김포공항에 구단 버스를 대기시켰다.

지방 구단의 경우 긴 이동 시간으로 인해 소속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미리 수송 계획을 짜둔 것이다.

백신 접종도 마치고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자 올림픽을 향한 꿈이 자란다.

고우석은 "대표팀 마무리투수는 큰 영예"라며 "좋은 구위를 유지해서 대표팀에 뽑힌다면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오승환은 "잘해야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라며 "먼저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을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또 백신까지 맞으니까 올림픽이 가까인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쌩쌩합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전원 백신 접종 완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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