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팀 민지', 세계랭킹 1위 스웨덴 팀 제압 '파란'
여자컬링 '팀 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컬링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세계 최강 스웨덴 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팀 민지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끝난 2021 컬링 그랜드 슬램 '험프티스 챔피언스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스웨덴의 '팀 하셀보리'(스킵 안나 하셀보리)를 8-7로 꺾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는 세계 상위 12개 팀만 출전한다.

팀 민지는 팀별 여자컬링 세계랭킹 11위다.

팀 하셀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팀으로, 현재 세계랭킹 1위다.

1엔드부터 3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 민지는 2엔드에 1점 내줬으나, 3엔드에 2득점해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4엔드와 5엔드에 각각 2점, 1점을 내줬다.

6엔드에 1점을 땄지만 7엔드에 3점을 허용해 6-7로 끌려갔다.

마지막 8엔드에서 후공으로 나서 2점을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팀 민지는 2019년 컬링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팀 하셀보리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 대회는 예선에서 6팀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4경기씩 치르며, 상위 6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팀 민지는 B조에서 1승 1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1차전에서는 캐나다의 '팀 플뢰리(스킵 트레이시 플뢰리)'에 3-5로 졌다.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7위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과 명승부를 펼친 일본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는 A조에서 2패를 기록 중이다.

김민지, 김혜린(세컨드), 김수진(리드), 하승연(서드), 양태이(후보)로 구성된 팀 민지는 2018-2019시즌 국가대표였고,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