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퍼' 김주형(18)이 자메이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세번째 도전한다. 김주형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도미니카공화국 코랄레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지난 7월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2위에 오르고,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코리안투어에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군산CC오픈에서는 만 18세 21일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의 PGA 투어 도전은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시작됐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면서 PGA챔피언십에 초정을 받은 것.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 등과 교류하며 골프에 대한 견문을 넓혔지만, 커트탈락을 당했다. 이달 중순 열린 PGA 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는 컷 통과 후 공동 67위를 차지했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김주형은 PGA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수는 43위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코리아 브라더스' 가운데는 배상문(34)과 이경훈(29)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2019-2020시즌부터 2020-2021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까지 1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3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며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반등을 기대한다.
제임스 한, 더그 김, 마이클 김 등 재미교포 선수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