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강원전, 우리 본 모습 아니다…선수들 공격 마인드 갖기를"
한찬희 "많이 뛰는 광주, 우리는 한 발 더"
리그 첫 승 노리는 FC서울, 공격 강화·중원 변화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첫 경기에서 씁쓸한 역전패를 당한 FC서울이 '승격팀' 광주FC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17일 광주와의 리그 홈 개막전을 앞두고 1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경기가 저희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다음 경기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긴장감과 압박 속에서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은 1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연승으로 새 시즌을 희망차게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축구가 멈춰서면서 K리그까지 기세를 잇지 못했다.

2개월여 만에 K리그가 막을 올렸으나 10일 강원과의 첫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병수볼'의 강원FC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최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선수들의 리듬이 깨지고,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크 수술을 받아 공백기가 있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면서 "핑계 같지만, 안 좋은 상황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서울의 '슬로 스타트'는 시즌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여겨질 정도로 낯설지 않은 일이지만, 강원전 패배는 내용에서도 크게 밀렸던 게 사실이다.

최 감독은 강원전을 "전술, 전략 주도권을 상당히 내준 실패한 경기"로 정의하며 "절대 두 번 다시 그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엔 변화가 있을 거다.

경기 출전에 배고픈 선수들이 나가서 승패와 관계없이 본인이 가진 기량을 발휘해주길 원한다"면서 "선수들이 공격 마인드를 갖고, 골이 많이 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감독은 중원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경기에서) 그 레벨에 맞지 않는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럴 때도 항상 믿고 맡기고 수차례 같은 선수를 투입했었지만, 저는 포기도, 선택도 빠르다"면서 "과감하게 젊고 잘 뛸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첫 승 노리는 FC서울, 공격 강화·중원 변화 예고
최 감독은 이날 함께 선수 대표로 참석한 한찬희를 거론하며 "어린 나이에 100경기 이상 소화한 경험이 있다.

경기 조율 등에서 기존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 이번 시즌 이적한 한찬희는 ACL 경기에는 나섰으나 강원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찬희는 "광주는 2부리그에서 우승하고 올라온 좋은 팀이다.

수비가 견고하고 짜임새 있는 데다 많이 뛴다"면서도 "상대가 뛰면 저희는 한 발 더 뛰면 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