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사진=연합뉴스
이승우/사진=연합뉴스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 입성한지 4개월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다.

27일(한국시간) 벨기에 베버렌의 프리티엘 경기장에서 열린 바슬란드-베버렌과의 2019-2020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승우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때까지 뛰었다.

전반 35분 스테판 밀로세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신트트라위던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파쿤도 콜리디오, 24분에 이승우 카드를 연이어 꺼냈다.

이승우는 그라운드에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후반 33분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부터 오른쪽 윙어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하고, 39분에는 팀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시간을 끄는 상대팀 선수의 공을 빼앗기 위해 과감히 몸으로 부딪혔다.

이승우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신트트라위던은 결국 득점하지 못해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신트트라위던은 리그 21경기 6승5무10패(승점 23)로 11위에 그쳐 중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8월 말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에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4개월동안이나 1군 무대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승우는 이날 출전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은 펼치지 못해 국내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메시' 응우옌 콩푸엉이 팀을 떠나자마자 이승우가 벨기에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며 앞으로 출전기회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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