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U-20 청소년 대표팀 감독 "21세 리그 필요하다"
정정용 감독. 아시아포럼 21제공


지난 6월 청소년 월드컵 축구사상 첫 결승진출과 준우승의 기록을 세운 정정용 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청소년 선수들이 1군 프로구단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이 유럽과 남미 등 축구선진국의 비결이라며 "이런 시스템과 문화를 발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19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클럽인 아시아포럼 21의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지난 6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한 비결도 1군과 청소년이 함께 뛰는 시스템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2007년 축구협회에서 포르투갈에 보내줘서 지도자로 1, 17세 코치로 있었는데 고등학생 1~2학년들이 주말에 경기하고 월요일에 구단 사무실을 방문하는데 그 이유가 전날 경기에 대한 수당을 받으러 간다고 해 깜짝 놀랐다어렸을 때부터 프로의 개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벨기에와 독일이 다 그렇다. 프로 산하나 상비군 선수들과 같이 훈련 시키면 시너지 나고, 그게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한국축구의 미래와 우리나라 축구 경기력 향상을 위해 21세 리그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주 경기를 뛰어야한다“21세 때 프로에 가더라도 자주 뛰지를 못하니 경기력 향상이 안 되더라“21~22세 리그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U-20 청소년 월드컵 대표팀의 성공요인 가운데 공동의 목표의식과 함께 지도자의 철학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정 감독은 모든 게 완성된 선수는 흥미가 없다아직 덜 완성된 유소년 선수들을 만들어내 메이저대회 성적을 내고 싶은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보다는 이해, 자율속의 규율을 중시한다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모든 책임은 지도자인 내가 진다고 했다. 정감독은 전술노트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그는 “2018AFC본선때 제본을 해서 선수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경기별로 맞춤 전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