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선발투수' 류현진 99번 달고 뛴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출전은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30개 구단의 최소 750명(각 팀 25인 로스터 기준) 선수 중 64명만 초대받는 올스타전에서, 그것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영예를 안았다. 116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미국 태생이 아닌 외국인 선수 중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는 11명뿐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 5명, 멕시코 2명, 프랑스 쿠바 일본 베네수엘라가 각각 1명이었다.
류현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이자 1995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2001년)와 김병현(2002년)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으나 선발로 나선 적은 없다. 박찬호는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던졌는데, 칼 립켄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을 했고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김병현은 2002년 일곱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실점 했지만 경기가 7-7 무승부로 끝나면서 패전을 면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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