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파죽의 2연승'…대회 2연패 향해 순항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첫날 세 홀을 남기고 네 홀 차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둘째날에는 다섯 홀을 남긴 채 여섯 홀 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승점 2점을 챙겼다.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7500만원)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사진) 얘기다.

박인비는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CC(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첫홀부터 리드를 잡았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는 사이 임은빈은 각각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3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낚으면서 다시 보기를 낸 임은빈을 세 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경기 초반을 풀어나갔다. 이후 9번홀(파4)에 이어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골라내면서 다섯 홀을 남겨 두고 여섯 홀 차로 여유 있게 승부를 확정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다가 지난해 5월 열린 이 대회에서 20번째 도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승을 거뒀다. KLPGA투어 통산 2승이자 이 대회 2연패를 향한 도전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회 셋째날인 17일에는 시드 33번을 받은 장은수와 예선 마지막 경기인 3라운드를 치른다.

이달 초 열린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박소연도 이틀 연속 우승 소식을 전했다. 전날 서연정에 이어 이날은 김보아가 희생양이 됐다. 두 홀 차로 전반을 마무리한 가운데 후반엔 한 홀씩을 주고받은 끝에 17번홀에서 두 홀 차로 승부를 끝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