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취리히클래식 공동 3위 날았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이경훈(28·사진)이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경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TPC루이지애나(파72·734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7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파트너 맷 에버리(미국)와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취리히클래식은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 후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수는 2명이지만 순위에 따른 상금과 세계랭킹 포인트 등 예우는 다른 대회와 똑같다.

3위는 이경훈이 올 시즌 받아든 성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는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면서 시즌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경훈은 골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후 2015년, 2016년 한국오픈을 2연패 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12년, 2015년 일본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취리히클래식 우승컵은 욘 람(스페인)-라이언 파머(미국)에게 돌아갔다. 람과 파머는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와 3타 차 정상에 올랐다. 람은 통산 3승, 파머는 통산 4승을 각각 챙겼다. 김민휘와 임성재는 공동 37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