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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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얼마나 훌륭한 대접을 받고 또 한국 팬들이 얼마나 우리를 환대해 주는지 타이거(우즈)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전 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17일 제주 서귀포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약 107억원·이하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데이는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찾았다.

데이는 이 대회 전까지 참가 여부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도 한국의 장점을 전하겠다고 했다. 데이는 우즈와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PGA투어 선수 중 하나다.

데이는 “사실 타이거와 통화하기도 어렵다. 한국에 오게하는 건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환대 등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타이거에게 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의 성적을 거둔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2승과 함께 부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데이는 “CJ컵은 최고 수준의 대회”라며 “PGA투어와 비교해도 최상위급 수준의 대회”라고 평했다. 또 “올해 한국 날씨 때문에 잔디 여건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좋았다”며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면 15언더파의 우승 스코어도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이는 이 대회를 시발점으로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 시즌에 도전한다. CJ컵 이후 당면한 목표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이다. 그는 2015년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데이는 “올해 2승 이상을 거두고 메이저대회도 우승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하면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