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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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걸'의 탄생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수영 8년 만의 금메달과 32년 만의 개인혼영 금메달을 획득한 김서영(24·경북도청)의 이야기다.

지난 2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은 2분08초34로 한국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400m에서도 세계 1위 오하시 유이(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서영은 자카르타 시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기분은 좋은데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즐기며 자신감 있게 뛰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접영과 배영 페이스가 빠른 편인데 훈련하면서 더 끌어올리고 자신감 있게 했던 게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지난 경기에 대해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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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과 정다래(여자 평영 200m) 이후 8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경영에서 금, 은메달 1개씩과 동메달을 4개 거머쥐었다. 금, 은메달은 김서영이 수확했다.

김서영은 "'수영하면 박태환'하는데 '수영하면 김서영'도 있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경기에 앞서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에게서 조언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김서영은 "예전에서 힘이 풀려 원하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박태환이 '오후에 몸 풀 때 집중하고 레이스에서는 힘 분배를 잘 하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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