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6분 22초로 12위…20㎞ 지점부터 허벅지 통증
[아시안게임] '허벅지 통증' 마라톤 김재훈 "이유 불문, 죄송합니다"

김재훈(29·한국전력)은 다리를 절며 뛰었다.

허벅지 통증을 안고도 42.195㎞를 완주했지만 가슴에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출발해 돌아오는 남자마라톤 풀 코스를 마친 뒤 만난 김재훈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부터 했다.

그는 2시간 36분 22초로 참가자 21명 중 12위에 그쳤다.

만족할 수 없는 기록, 순위에 김재훈은 고개를 푹 숙였다.

사실 그는 완주하기 어려운 몸 상태로 42.195㎞를 뛰었다.

김재훈은 "20㎞ 지점에서 선두권에 붙으려고 속도를 냈는데 수분이 부족했는지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왼쪽에 더 힘을 주며 달렸는데 30㎞ 지점부터는 양쪽 허벅지 모두 통증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카르타는 마라토너에게 살인적인 환경이다.

더운 날씨와 교통 탓에 현지시간 오전 6시에 경기를 시작하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노우에 히로토(일본)도 자신의 최고 기록 2시간 6분 54초에 10분 이상 늦은 2시간 18분 22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재훈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 13분 24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23분 정도 느리게 달렸다.

김재훈은 "이유 불문하고 죄송하다"며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에서 뛰었다.

변명할 수 없다"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당분간은 반성만 하겠다.

다음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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