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47·미국)이 US오픈 전초전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 첫날부터 전성기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경기력을 뽐냈다.

미컬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5언더파 65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미컬슨의 관심사는 이번 대회보다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쏠려 있다. 그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오픈만을 남겨두고 있다. US오픈에서 준우승만 여섯 번을 기록했다.

미컬슨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간신히 50%를 넘겼지만 쇼트게임을 앞세워 점수를 줄여나갔다. ‘퍼팅 이득 타수(stroke gained putting)’에서 무려 2.266타를 기록해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안병훈(26·CJ)은 이날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