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앞줄 맨 오른쪽), 이희범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 김연아(뒷줄 오른쪽 네 번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앞줄 맨 오른쪽), 이희범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 김연아(뒷줄 오른쪽 네 번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연합뉴스
지구촌 최대 장애인 겨울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최근 성공적으로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이번 패럴림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 현대차, SK 등 ‘패럴림픽 공식 후원사’

9일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창패럴림픽을 후원하는 여러 기업을 대표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회장(좌), 김영주 무역협회장(우)
손경식 경총회장(좌), 김영주 무역협회장(우)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물론 패럴림픽의 가장 큰 후원사다. 삼성전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손잡고 경기기록부터 선수정보, 올림픽 관련 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2018 평창 공식 앱’을 만들어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승용차와 승합차 2600여 대, 버스 1200여 대 등 선수단과 조직위원회 및 대회 관계자들을 위한 수송차량과 후원금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컬링을 모티브로 한 전국민 정지선 지키기를 위한 ‘라이트업 카 컬링’ 캠페인을 평창패럴림픽 기간에 펼친다. 캠페인 기간 누적된 기부포인트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지원, 컬링 관련 후원기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도 대회 기간 중 강릉올림픽파크에 있는 홍보관 곳곳에 점자 안내판을 설치하고 휠체어 관람객 및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 위한 별도 안내요원을 운영한다. 홍보관 안에는 장애인 이동편의 차량 ‘카니발 이지무브’도 전시한다. 카니발 이지무브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가 개발한 차량이다. 차량 내부에 슬로프를 설치해 장애인이 휠체어에 탑승한 채로 탈 수 있다.

대한항공은 평창에 48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이 회사는 패럴림픽 폐막일인 오는 18일까지 행사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그린 항공기 한 대(A330-200 기종)도 운용한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SK, 포스코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500억원 이상을 후원한 공식 파트너사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불꽃행사도 패럴림픽에서 선보인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스폰서인 한화는 패럴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불꽃행사를 책임진다.

하나금융그룹 10억원 후원

하나금융그룹은 평창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10억원을 후원했다. 최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도 후원은행으로 나섰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과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며 “패럴림픽은 이런 휴머니티 정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패럴림픽 지원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평창패럴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현지 방송 및 통신망 운영에 350여 명의 지원인력을 투입해 트래픽 급증에 따른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평창, 강릉,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네트워크 안정화를 위한 특별감시체계를 가동한다. KT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여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세계에 알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