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퇴를 앞둔 노장선수들이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 종목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패트릭 챈(27)은 12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는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팀과 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단체전 금메달은 한때 ‘피겨 킹’으로 군림하던 챈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5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챈은 2011∼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을 3년 연속 제패하고,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세 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다. 챈은 단체전 남자 싱글에서 쇼트 3위, 프리 1위를 차지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미국 국가대표인 제이미 앤더슨(27)은 올림픽 2연패를 일궜다. 앤더슨은 이날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 경기에서 83.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우승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