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한 9일 유력 메달리스트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 나올 예정이던 케이티 오머로드 선수(21)가 전날 훈련을 받다가 오른쪽 발뒤꿈치뼈가 부러져 올림픽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오머로드는 지난 7일 첫 훈련에서 손목을 다치고도 출전하기 위해 다시 훈련에 나섰으나 재차 부상당하는 불운이 덮쳤다.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도 이날 “남자 스노보드의 타이언 콜린스(19)가 어깨 부상으로 슬로프스타일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콜린스는 지난 8일 스노보드 경기장인 강원 평창군 휘닉스스노파크에서 훈련 중 어깨를 다쳤다.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10일 열리는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나갈 수 있을 만큼 회복하지 못했다. 콜린스는 치료를 계속 받아 오는 21일 시작하는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에는 출전할 계획이다.

훈련 도중 부상당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유력 공격수 이은지(17)가 이날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이은지는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경기를 직접 뛰지는 못하고 개회식에 참석하거나 동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은성(26)은 10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전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에 열상(피부 찢어짐)을 당한 뒤 봉합 수술을 받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