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역대 가장 많은 TV 시청자가 본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늘어나는 방송 중계권 판매료 덕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배분받을 금액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2013~2016년 이전 3년간보다 5.6% 늘어난 10억달러(약 1조915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 중 방송 중계권 판매료 수익이 전체의 73%에 달한다.

IOC가 거둔 수익 중 90%는 종목별 국제연맹(IF) 활동 지원, 세계 선수 및 코치 지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후원 등에 쓰인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배분받을 돈은 8억8000만달러(약 9610억원)로 추산됐다.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사(TOP) 후원금(18%)은 방송 중계권 판매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올림픽에 500억원 이상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해야 자격을 얻는 TOP는 삼성과 코카콜라, 도요타, 제너럴일렉트릭, 비자 등 13개사다.

IOC는 북한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도록 2014년부터 지원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 자금을 ‘올림픽 솔리더리티’로 충당했다. 낙후한 NOC의 선수들과 코치를 돕는 올림픽 솔리더리티 자금으로 IOC는 2017∼2020년 5억900만달러(약 5555억원)를 책정했다. IOC는 전 세계 스포츠 선수와 조직에 대한 지원액으로 매일 340만달러(약 37억1212만원)를 쓴다고 설명했다.

IOC가 9일 펴낸 IOC 마케팅 가이드에 따르면 세계 50억 인구가 TV로 평창올림픽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평창올림픽의 TV 중계 분량이 2014년 소치올림픽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