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오서 코치 "차준환 상위 12위 전망… 메달은 4년뒤 베이징서 도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17·휘문고)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캐나다·사진)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차준환이 상위 12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서 코치는 7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현실적으로 차준환은 상위 12위 안에 들 것”이라며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어린 선수로서는 훌륭한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준환이) 메달권 경쟁자는 아니다”며 “누가 메달을 딸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준환의 메달 도전이 이뤄질 대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차준환은 아직 본인이 가진 재능을 얼음 위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평창 대회가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제자 5명을 내보낸다. 차준환을 포함해 하뉴 유즈루(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여자 싱글 개브리엘 데일먼(캐나다),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가 오서 코치 제자들이다. 제자들의 나라 중에서 한국 대표팀 AD 카드를 발급받은 오서 코치는 한국 선수단 일원으로 입촌식에 참석했다. 오서 코치는 “팀 이벤트에서 차준환이 가장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차준환과 함께 있으려고 5개 나라 가운데 한국을 선택했다”며 “다양한 나라와 함께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강릉=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