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퍼팅대회에서 입상한 2등 안정국(왼쪽부터), 1등 김산옥, 3등 윤상준 씨.
갤러리 퍼팅대회에서 입상한 2등 안정국(왼쪽부터), 1등 김산옥, 3등 윤상준 씨.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 4라운드가 열린 25일 아일랜드CC의 연습그린은 갤러리 퍼팅 대회로 후끈 달아올랐다. 참가자별로 퍼팅을 두 번씩 시도해 공을 홀에 더 가깝게 접근시키는 사람이 푸짐한 상품을 받아가는 대회다. 이날 오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뒤 낮 12시에 시작하자 구름 인파가 몰렸다. 미처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한 일부 갤러리들은 뒤늦게 “추가 참가 신청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대회 주최 측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추가 신청은 어렵고 내년에 꼭 와달라”고 다독였다.

첫 번째 참가자는 공을 홀로부터 13.6㎝ 거리까지 접근시켰다. 그는 다섯 번째 참가자가 7.9㎝ 거리에 붙이기까지 1등 자리를 지켰다. 여섯 번째 참가자가 6.5㎝ 기록을 내며 다시 선두가 바뀌었다. 12번째 참가자는 첫 번째 퍼팅에서 6.9㎝, 두 번째 퍼팅에서 3㎝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1위를 지켜 우승했다. 주인공 김산옥 씨(67)는 “경기 성남시 판교동에 있는 집에서 아침 일찍 나선 보람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씨는 “그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경사져 있어 공이 가다가 휘는 걸 봤다”며 “왼쪽 각도를 많이 주고 과감하게 친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2등을 차지한 안정국 씨, 3등에 오른 윤상준 씨는 퍼팅 연습 보조기구를 각각 받았다. 20명의 참가자는 모두 골프공 하프더즌 한 박스를 경품으로 얻었다.

대회장에 마련된 비씨카드 등의 이벤트 부스에는 주말 나들이를 온 갤러리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비씨카드와 자생한방병원은 홍보 부스에 퍼팅존을 만들어 놓고 5m 거리에서 공을 쳐 홀에 넣은 사람에게 얼굴팩, 여행용 목베개 등을 선물로 줬다. 유한양행은 다트게임을 하며 참가자들에게 안티푸라민 쿨에어파스, 물티슈 등을 줬다. 한국경제신문사는 부스에 들르는 모든 갤러리에게 ‘베스트 골프 박람회’ 무료입장권, 모바일한경 1개월 무료이용권을 제공했다.

아일랜드CC=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