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오초아매치플레이(총상금 13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에서도 태극낭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GC(파72)에서 열린 대회 16강과 8강전에서 김세영(24·미래에셋)과 허미정(28·대방건설)이 나란히 승리해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8강전을 어렵게 마친 재미 동포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도 ‘태국의 영웅’ 에리야 쭈타누깐과 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4강전과 결승전은 8일(한국시간) 연이어 열린다.

김세영은 이날 16강전에서 영국의 간판 찰리 헐을 맞아 1홀을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8강전 상대 카린 이셰르(프랑스)에게도 14번홀(파3)에서 5홀 차로 앞서며 백기 투항을 받았다.

허미정도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잡았다.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7위 펑산산(중국)마저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김세영은 올 시즌 부진하다. 하지만 텍사스로 건너온 스승 이경훈 코치의 특훈으로 샷감을 되찾았다.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퍼팅만 개선된다면 올 시즌 최고 성적인 혼다타일랜드 3위 이상의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