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상황 종료돼 선수들 훈련 재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두고 경영 경기가 열릴 수영장에 수상한 물건이 발견돼 한동안 출입이 통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가 넘어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 메인 풀이 두 시간 가까이 봉쇄됐다.

당시 훈련하는 선수는 없었는데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갑자기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취재진 등을 경기장 밖으로 대피시켰다.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비상 대피 훈련'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달 30일에는 메인미디어센터(MOC)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차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 있었다.

하지만 오후 7시께 경기장 미디어 출입문에 아예 자물쇠가 걸리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보조수영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메인풀로 이동하는 통로에도 안전 요원이 배치돼 선수들의 이동을 막았다.

취재진이 드나드는 미디어 출입문은 오후 8시 20분께가 돼서야 다시 열렸다.

선수들에게 메인풀도 개방됐다.

경기장 미디어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가방이 발견돼 보안 절차대로 확인 작업을 거치느라 경기장 출입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의심스러운 물체는 공사 등에 사용하는 공구를 담은 가방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발견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테러 가능성 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이날 소동은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