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승(8승) 우승의 위업을 이룬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이 대회 올스타 자리도 휩쓸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회조직위원회가 21일(한국시간) 발표한 12명의 올해 WBC 올스타팀 가운데 역대 최다인 다섯 자리나 차지했다.

방송 및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구성한 올스타팀은 지명 타자를 포함한 각 포지션에서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았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2루수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1루수 에드윈 엔카르나시온(토론토), 유격수 호세 레예스(토론토), 외야수 넬슨 크루스(텍사스), 8경기에 모두 등판해 7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가 올스타팀에 포함됐다.

처음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한 준우승국 푸에르토리코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외야수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 투수 넬슨 피게로아(애리조나) 등 세 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미국의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캐나다 외야수 마이클 손더스(시애틀), 일본의 지명타자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와 투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도 한 자리씩 꿰찼다.

올해 올스타팀 12명 가운데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엔카르나시온과 레예스, 두 명의 올스타가 나왔다.

나머지 두 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다.

한국은 4강에 오른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3명(이승엽·이종범·박찬호),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 대회에서는 챔피언 일본(3명)보다도 많은 4명(김태균·봉중근·이범호·김현수)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 명의 올스타도 내놓지 못했다.

다만 '오렌지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4강까지 오른 네덜란드에 올스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의외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올스타팀 선발에 팬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선수별 총점의 3분의 1을 팬 투표 점수로 계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