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19.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양수진은 10일 전남 장성군 푸른솔골프장(파72.6천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5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둔 양수진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 1위(4억3천248만원) 자리를 되찾았다.

다승 부문에서도 이보미(22.하이마트), 안신애(20.비씨카드)와 함께 공동 1위에 합류했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250점으로 269점의 이보미를 바짝 쫓았다.

이 대회 전까지 4억1천332만원을 벌어 상금 1위였던 안신애는 공동 31위(이븐파 216타)에 그쳐 상금 380만 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2라운드까지 이보미에 1타 뒤진 2위였던 양수진은 이보미가 초반 4개 홀에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흔들린 덕에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나갔다.

안개 탓에 샷건 방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양수진은 1타 차로 따라붙던 이보미가 13,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무너진 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승기를 굳히는 듯하던 양수진은 홍란(24.MU스포츠)이 역시 16번 홀 버디로 1타차로 따라붙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양수진은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샷건 방식에 따라 18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7번홀(파4)에서 끝낸 홍란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미 양수진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뒤였다.

양수진은 "경기 전부터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지만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전반 9홀에서 지나가는 퍼트가 많아 실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며 "예전에 비해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다.

시즌 목표는 상금왕"이라고 말했다.

홍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으며 맹추격에 나섰으나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배경은(25.볼빅)이 9언더파 207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보미는 이날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박유나(23.동아회원권), 김혜윤(21.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이 없는 서희경(24.하이트)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김자영(19.동아제약)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1타를 잃어 공동 20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