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뮌헨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후반 24분 아르연 로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8강에서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000-2001 시즌 우승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뮌헨은 오는 28일 리옹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다만 뮌헨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인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가 전반 37분 리산드로 로페스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게다가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다니엘 프라니치마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뮌헨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리베리가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나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리옹의 반격에 주춤했다.

하지만 리옹 미드필더 제레미 툴라랑이 후반 6분과 9분 잇달아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안방에서 비기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뮌헨은 후반 18분 프라니치를 빼고 스트라이커 마리오 고메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뮌헨은 4분 뒤 로번의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탄식을 쏟아냈지만, 결국 후반 24분 리옹의 골문을 얼어젖혔다.

로번이 아크 정면으로 파고 들어 왼발로 찬 공이 그대로 리옹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리옹은 이후 에데르손과 세사르 델가도를 빼고 미셸 바스토스와 시드니 고부를 차례로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뮌헨도 후반 39분 아크 중앙에서 날린 로번의 위협적인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 40분 로번을 빼고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을 투입하며 끝까지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