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박철우(24)가 남자 배구대표팀 이상열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철우는 18일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저녁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모든 선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코치에게 구타당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얼굴의 긁힌 자국과 복부 상처, 병원 진단서 등을 공개했다.

박철우는 "이 코치가 '네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손바닥과 주먹으로 몇 차례 얼굴을 때렸고 이후 발로 몇 차례 복부를 가격했다"면서 "뇌진탕 증세도 있고 이명 증상도 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26일부터 10월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제15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비차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이춘표 대한배구협회 전무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져 배구팬들과 국민에게 죄송하다. 감독과 코치, 선수를 불러 철저히 사태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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