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 데 큰 활약을 펼친 김태균(27 · 한화) 봉중근(29 · LG) 이범호(28 · 한화) 김현수(21 · 두산)가 세계 야구의 별로 떠올랐다.

WBC 조직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구성된 '올 토너먼트팀'을 발표했다. 각국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 '올 토너먼트팀'은 지명 타자를 포함,각 포지션에서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아 총 12명의 선수로 이뤄졌다. 한국이 김태균 등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3명이었다.

이번 대회 타점 1위,홈런 공동 1위에 오른 대표팀 4번타자 김태균(1루수)은 쿠바의 '해결사' 프레데릭 세페다와 함께 만장일치로 올 토너먼트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균은이번 대회 9경기에 모두 나와 29타수 10안타(홈런 3개),1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 일본전에서만 2승을 올리면서 '의사(義士) 봉중근'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에이스 봉중근도 3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김태균과 함께 홈런 3개로 공동 1위에 오른 3루수 이범호와 지명타자 김현수도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됐다. 2006년 제1회 WBC에서는 박찬호(36 · 필라델피아) 이승엽(33 · 요미우리) 이종범(39 · KIA)이 올스타로 뽑혔었다.


일본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메이저리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와 24일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호투했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등 3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이 밖에 지미 롤린스(미국),이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호세 로페스(베네수엘라),요에니스 세스페데스(쿠바) 등도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됐다.

한편 한국야구는 이날 국제야구연맹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제2회 WBC 준우승에 힘입어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쿠바는 랭킹 1위를 유지했으며 대회 우승국인 일본도 3위로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