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약체 중국을 맞아 손쉽게 승리는 거뒀지만 '사무라이 불꽃은 온데간데 없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5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지역 예선1라운드 중국과 경기에서 무라타의 투런포를 앞세워 4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중국과 같은 5안타를 쳤지마 볼넷과 상대투수의 와일드 피칭, 보크 등의 실책을 잘 이용해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일본의 '사무라이 불꽃 타선'은 없었다. 사무라이 불꼬 타선을 이끄는 메이저리거는 이치로는 5타수 무안타로 메이저리거로서의 화려한 경력이 무색했다.

이치로는 1회 일본의 첫 타자로 나와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며 3회에서도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3-0으로 아서가던 4회 1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2루수앞 땅볼로 3루 주자 조지마켄지가 홈에서 협살 당해 찬스를 무산시켰다.

6회에도 1사 1, 2루 찬스에서 유격수앞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마지막 8회 5번째 타석 역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체면을 구겼다.

3번 무라타와 6번 오가사와라만이 이름 값을 했다.

1회와 2회에 계속 주자를 내보냈던 일본은 3회말 공격에서 2번 타자 나카지마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3번 타자 아오키 타서에서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아오키는 중국 선말투수 리첸하오의 3구를 잘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으나 중견수가 이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2루 주자 나카지마는 홈까지 들어왔다.

아오키는 3루까지 진출, 1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4번 타자 이나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3루자 아오키가 아웃돼 찬스가 끊기는듯 했다.

그러나 일본은 중국의 리첸하오의 와일드 피칭으로 1루 주자 이나마가 2루까지 진출한 뒤 5번 무라타의 좌중간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3-0으로 벌렸다.

4회에서 1사 2루 상황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던 일본은 6회에서 볼넷 2개와 중국 세번째 투수의 쑨꿔치안의 보크 등으로 1점 추가, 4-0으로 승리를 굳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6일 도쿄돔에서 대만과의 첫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서며 부상중인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